자키넌 간트에 대한 섣불렀던 저평가, 짧은 시간 동안 폭발력 증명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1-01 19: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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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현대모비스의 1라운드 마지막 승리를 책임진 건 다름 아닌 간트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96-9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그들은 5할 승률을 유지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각자 승리해야 할 확실한 목적이 있었기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이어졌다. 39분 내내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결국 40여초 만에 승자와 패자로 나뉘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승리하는 데 있어 크게 공헌한 건 숀 롱과 전준범이었다. 롱은 이날 26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골밑을 휩쓸었다. 4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14득점을 기록한 전준범도 돋보였다. 여기에 개인 통산 3,000리바운드를 달성한 함지훈(14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개인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을 세운 서명진(4득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도 대단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팀이 필요로 할 때 제 몫 이상을 다 해낸 건 자키넌 간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10분 58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19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책임졌다.

유재학 감독은 롱을 메인 옵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간트에 대해선 비교적 짧은 출전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시간. 그러나 간트는 유재학 감독의 바람에 적극 응답했다.

전자랜드의 추격이 거셌던 2쿼터, 1쿼터를 모두 뛴 롱을 대신해 출전했던 간트는 5분 52초 동안 10득점을 기록했다. 김낙현과 이대헌을 앞세운 전자랜드에 휘청거렸던 현대모비스는 간트가 버티며 간신히 전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3쿼터에 터뜨린 3점슛은 65-65로 만드는 동점포였다. 1분 43초라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선 확실히 수행하는 모습이었다.

물고 물렸던 4쿼터에선 전자랜드와의 힘 싸움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롱의 체력 안배, 그리고 코트 위에서 득점 리더 역할을 해낸 간트는 3분 23초 동안 6득점을 기록한 후 롱과 교체됐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KBL 컵대회 때까지만 하더라도 간트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좋은 신체조건, 스피드, 그리고 슈팅 능력은 검증됐지만 체력, 그리고 골밑에서의 경쟁력 부족 등 KBL에서 외국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간트의 2020-2021시즌 1라운드 성적은 평균 16분 29초 출전, 15.4득점 5.8리바운드. 서브 옵션 선수로 보기 힘들 정도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롱,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선 간트의 초반 활약이 절실했던 것은 사실이다. 간트는 기대에 부응했고 초반 흔들렸던 현대모비스를 5할 승률 이상으로 이끌었다.

# 사진_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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