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의 4강 상대가 결정됐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 4강에 직행한 LG는 서울 SK와 5전 3선승제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LG와 SK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건 2000-2001시즌 이후 23시즌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올 시즌 6라운드에 전승을 질주, LG와 같은 36승 18패 승률 .667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맞섰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전주 KCC와의 6강을 3경기 만에 마무리, 체력 부담을 최소화했다. SK는 11일 오전까지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으로 4강 준비에 돌입한다.
SK는 2000-2001시즌에도 유사한 경험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시즌을 맞았지만, 이전 시즌 정규리그 MVP 서장훈이 손가락 부상을 당해 24경기를 출전에 그쳤다. 당시 정규리그는 5라운드 45경기 체제였다. SK는 2라운드 초반까지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3라운드부터 저력을 발휘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5라운드에서는 8승 1패를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당시 SK가 3위로 맞이한 6강에서 만난 상대도 KCC의 전신 대전 현대였다. SK는 3전 2선승제 6강을 2경기 만에 마무리, 체력 부담을 덜었다.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부상으로 26경기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지만, KCC와의 6강에서 스윕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LG 얘기다. LG는 2000-2001시즌에 김태환 신임 감독을 영입, 돌풍을 일으켰다. 이전 시즌 평균 최소 실점 1위였던 팀이 단번에 공격 농구를 주무기로 내세운 팀으로 변모,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당시 LG가 기록한 평균 103.3점은 10구단 체제 이후 최다 기록이다.

2000-2001시즌 4강의 승자는 LG였다. 1승씩 주고받은 끝에 5차전을 맞이한 LG는 118-109로 승,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SK로선 5차전 3쿼터 중반 재키 존스가 대릴 프루와 충돌, 퇴장당한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시리즈였다.

부상 당한 마레이를 대신해 레지 페리를 영입한 LG는 ‘어게인 2001’를 기대하며 4강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SK는 챔피언결정전에 5차례 올랐지만, 모두 4강에 직행한 후 따낸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이었다. SK는 3위로 맞이한 플레이오프에서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LG와 SK의 4강 1차전은 오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윤민호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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