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힘 보탠 한호빈 “팬들 위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잠실/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8 19: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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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정다윤 기자] 한호빈(34, 181cm)이 승부처에서 제 몫을 또렷하게 해냈다.

서울 삼성 한호빈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73-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호빈은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볼을 운반하고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고, 수비에서는 앞선에서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경기 막판에는 승부의 추를 삼성 쪽으로 기울게 만드는 장면도 직접 만들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앞선 스틸 2개를 끌어냈고, 종료 2분 9초 전에는 귀중한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경기 후 한호빈은 “홈에서 연승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팀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는 더 의미가 있었다. 삼성은 지난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2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후반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손에 잡았던 경기를 놓친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날 경기는 단순한 1승 이상의 무게를 안고 있었다. 흐름이 좋을 때일수록 더 냉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삼성은 뼈아픈 실패를 통해 이미 한 번 배웠다.

한호빈 역시 그날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이기고 있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안일했다. 되는 거 봐도 한두 번 한 게 아니다. 선수들이 순간 턴오버할 때마다 분위기가 가라앉는 게 보인다.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상대가 누구든 간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운을 뗀 한호빈은 “그 경기로 인해 긴장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리드할 때도 분위기가 너무 좋아지다 보니까 안일했다. 오늘은 리드를 하고 있지 않았다(웃음). 그래서 매 순간 하나하나 소중하게 뛰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봄농구의 무대와는 멀어졌지만, 그렇다고 남은 시간이 의미를 잃는 것은 아니다. 삼성에게는 더 분명한 과제가 있다.

5연속 최하위라는 무거운 꼬리표를 떼어내고, 끝까지 팀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다. 시즌 막판의 한 경기 한 경기가 그래서 더 절실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 중심에는 주장 최현민의 메시지도 자리하고 있다. 한호빈은 팀이 남은 시즌을 어떤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지도 전했다. “(최)현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팬을 위해서 한 발 더 뛰고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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