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KT 허훈 “든든한 형들,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

장도연 / 기사승인 : 2021-11-28 19: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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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장도연 인터넷기자] 역시 허훈(26, 180cm)은 허훈이었다.

수원 KT가 2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6-80으로 승리했다. 4연승에 성공한 KT는 12승 5패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허훈은 32분 5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2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T의 후반전을 책임진 건 에이스 허훈이었다. 허훈은 후반전에만 20점을 맹폭격하며 팽팽했던 승부를 KT 쪽으로 기울였다. 또, 허훈은 3점슛 성공률 67%로 뜨거운 손끝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기록한 28점도 부상 복귀 후 최다 득점이었다.

경기 후 만난 허훈은 “KGC가 워낙 상승세라 경기 전부터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많은 팬분들 앞에서 이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GC를 상대로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딱히 KGC 상대로 자신감이 있고 그런 것은 아니다. 경기 초반에 슛 감각이 좋았던 게 끝까지 잘풀렸던 거 같다. 어느 팀과 해도 좋은 경기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오프 시즌 동안 KT는 정성우와 김동욱을 데려오면서 더욱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했다. 이는 팀의 주축인 허훈에게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터.

허훈은 “(정)성우형은 팀 수비에서 큰 중심을 잡아주는 형이다. 오늘(28일)도 상대 (전)성현이형을 잘 막아주고 중간중간에 흐름을 되찾아오는 플레이를 해줬다. (김)동욱이형은 승부처 때 강한 농구 도사로 유명하지 않나. 형들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앞으로는 나만 잘하면 될 거 같다(웃음)”라고 말했다.

이어 허훈은 팀의 포인트 가드로서 1옵션 외국 선수 캐디 라렌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캐디)라렌도 나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많이 노력 중이다. 라렌은 팝을 좋아하는 선수인데 내가 롤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28일)도 라렌과의 호흡 측면에서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라렌이 발이 빠르지가 않아서 패스 타이밍을 잘 연구해야 할 거 같다. 라렌은 외곽슛을 좋아하긴 하지만 골밑에서도 위력이 어마어마한 선수이다.”

이날 KT와 KGC의 대결의 키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허훈과 변준형의 매치업이었다. 이에 대한 질문에 허훈은 “부담스럽진 않았다. (변)준형이가 워낙 잘하고 있고 플레이도 너무 좋다. 준형이 같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같이 경쟁하다 보면 한국 농구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 오늘(28일) 준형이를 더 잘 막았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허훈은 2021-2022 올스타 게임 투표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친형인 DB의 허웅으로 허형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허훈은 “공약은 뭐든 다 할 수 있지만 형이랑 표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난 압도적인 2위로 밀고 나가겠다(웃음). 그래도 친형이 1위를 한다는 게 행복하다. 형이 맨날 전화 와서 ‘너는 지금 팀에 버스를 타고 있다’며 많이 놀린다”라고 유쾌한 답변을 남겼다.

단독 선두에 오른 KT는 내달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을 통해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백승철 기자

#영상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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