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GC 박소영 치어리더 “모든 분들께 긍정 에너지 드리고 싶어요”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2-01-30 0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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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됐다.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WOMAN WE WANT’ 코너를 맡고 있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농구장에서 치어리더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특유의 눈웃음으로 기자를 사로잡은 치어리더가 있었다. 안양 KGC 박소영 치어리더가 그 주인공.

실제로 박소영 치어리더를 만나보니 눈웃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욱 매력적이었다. 한겨울 추위를 눈웃음으로 사르르 녹인 박소영 치어리더와의 인터뷰, 지금 바로 공개한다.

※ 본 기사는 점프볼 1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안양 KGC 치어리더 박소영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2살이에요.

Q.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어요. 근데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가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우연히 지인 분이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추천해주셔서 김리나 단장님을 소개해주셨어요.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한 후에 현재 팀에 들어오게 되었죠.

Q. 춤을 좋아했으면 학창 시절 춤과 관련된 활동을 했을 것 같은데요?
학창 시절부터 춤에 관심이 많았어요. 중학생 때는 댄스부에 가입해서 장기자랑에 나갔고, 고등학생 때는 댄스팀에 들어가 대회에도 나갔죠. 대회에서 입상한 적도 있어요. 팀에 댄스 전공 친구들이 많았지만 제가 그 안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잘 묻어갔던 것 같아요.

Q. 유튜브 영상에 배우 박신혜, 이엘리아, 김현수 닮은꼴로 나오던데 세 명의 배우 중 누굴 가장 많이 닮은 것 같나요?
세 배우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어요, 개인적으로 드라마 <팬트하우스>에서 ‘배로나’ 역할로 나오셨던 김현수 배우와 가장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짧은 시간에 배로나 닮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Q. 박소영 치어리더가 생각하는 치어리더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치어리더라는 직접을 갖기 전에는 ‘그냥 응원하는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팬들의 환호와 열기를 조금 더 이끌어 낼 수 있는 직업이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더라고요. 특정 팀을 함께 응원하면서 같이 승패에 공감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인 것 같아요.

Q. 치어리더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학창 시절 댄스팀에서 춤추던 것과 비교해서 체력 소모가 어마무시 하더라고요. 지금은 적응이 돼서 이제는 재밌기만 해요. 그 이외에 힘든 점은 없어요.

Q. 그럼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선택한 걸 후회한 적은 없나요?
치어 운동화가 신발 굽이 정말 높아요. 첫날에 신고 춤을 췄는데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현재까지 후회한 적은 없어요.

Q. 반대로 가장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요?
KGC가 지고 있으면 팬들이 응원을 잘 안 따라 해주세요. 근데 제가 응원 유도를 해서 같이 따라 해주시면 그때가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Q. 만약, 치어리더를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아직 고민 중일 것 같아요. 제가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긍정적인 편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고 싶은데 연예인은 아니지만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봤을 것 같아요.

KGC의 승리요정


지난 시즌 데뷔한 박소영 치어리더는 마음 한편에 아쉬움을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관중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KGC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눈앞에서 함께 했다. 최근에는 순차적으로 관중 입장이 늘어나면서 응원하는데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 인터뷰를 보고 박소영 치어리더의 눈웃음을 직접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안양체육관으로 달려가길 바란다.

Q. 박소영 치어리더가 생각하는 농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농구가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르잖아요? 그래서 다른 스포츠보다 조금 더 공 튀기는 소리가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아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라서 너무 매력적이에요.

Q. 매 경기에 만나는 안양 팬들의 열기는 어떤가요?
굉장히 단합력이 좋다고 생각해요. 팬들과 경기를 같이 보다면 아쉬움에 ‘아...’하는 타이밍이 있어요. 그때 동시에 한 명이 말하는 것처럼 크게 들리더라고요. 팬들이 박수도 잘 쳐주셔서 한 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는 게 저한테도 크게 와 닿는 것 같아요.

Q.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에 데뷔해서 많은 관중들과 함께한 적이 없는데요. 아쉽지 않나요?
아쉽죠. 무관중에서 10% 관중 입장이 허용됐을 때 느낌이 정말 달랐어요. 지금은 50% 관중 입장이 가능해서 응원할 때 더 신나고, 재밌더라고요.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 날에는 제 모든 걸 받쳐서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지난 시즌에 KGC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박소영 치어리더 데뷔 시즌에 우승을 차지해서 더욱 뜻 깊었을 것 같아요.
제가 KGC와서 승리요정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플레이오프에서 10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잖아요. 주변에서 신입 치어리더가 우승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값지고, 좋은 기회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스스로도 진정한 승리요정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Q.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KGC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오마리 스펠맨 선수요. 덩크슛 꽂는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득점도 많이 하고, 승리 기여도가 높은 것 같아요. 남은 시즌에도 잘해서 KGC를 1위로 이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박소영 치어리더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12월 6일에 2차 연장까지 갔던 원주 DB전이요. 특히 전성현 선수가 1차 연장 막판에 동점 3점슛을 넣었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그 순간에 정말 정신없이 응원하러 체육관으로 뛰어나갔던 것 같아요.

Q. 박소영 치어리더가 알려주는 팬들을 위한 응원 꿀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육성 응원이 금지 되어있어서 선수들한테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는 게 박수에요. 근데 박수를 중구난방으로 치면 분산되는 느낌이 있어요. 한 마음, 한뜻으로 쳐야 에너지가 선수들에게 전달되니까 저를 따라 박자를 잘 맞춰서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겠어요.

일과 학업을 모두 잡은 능력자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소영 치어리더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높은 학점을 유지하고 있다. 남들은 한 마리도 잡기 어려워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 하지만 그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치어리더로서 더 큰 목표를 위해 자신의 길을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Q. 쉬는 날에는 주로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제가 가만히 누워있는 걸 안 좋아해요. 그래서 카페에 가거나 영화를 보고, 강아지 산책 시키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집에 있어도 혼자서 홈 카페 차려놓고 즐기기도 하고요.

Q. 반려견 이름이 ‘찹쌀’과 ‘순대’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제가 아니라 친언니가 키우는 강아지에요. 제가 잠시 동안 데리고 있는 거죠. 처음에 강아지를 데리고 왔는데 정말 찹쌀과 순대처럼 생긴 거예요. 그래서 이름으로 지었죠. 그리고 먹는 걸로 이름을 지으면 강아지가 오래 산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 이유도 있어요.

Q. 그림은 평소에 얼마나 자주 그리나요?
1, 2주에 한 번씩은 그리는 것 같아요. 언니가 미술 전공이라 어릴 때부터 옆에서 보고 따라 그렸어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많이 그려요. 피카츄, 스티치, 짱구 등이요. 또한 KGC 구단 마스코트도 그리곤 해요.

Q.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데 힘들진 않나요?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아무래도 병행하다보니 경기 날과 시험일이 겹칠 때가 있어요. 현재 비대면 수업이라 시험을 노트북으로 봐야 되는데 경기 중 하프타임에 잠깐 시험보고 다시 경기에 들어간 적도 있어요.

Q. 다른 친구들보다 학업에 집중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제가 지금 2학년인데 1학년 때는 치어리더 직업을 갖기 전이었어요. 근데 오히려 지금 성적이 더 잘 나와요. 1학년 때 중상위권 정도였는데 지금은 남들보다 공부 시간이 적으니까 열심히 해야된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이래서 공부는 효율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2학년 1학기에 학점 4.1점을 받았답니다.

Q. 그럼 전공은 무엇인가요?
행정실무과요. 사실 고등학생 때 장래희망은 승무원이었어요. 하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다방면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공인 행정실무과를 선택했죠.

Q. 대학 생활을 하다보면 연애도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아쉽진 않나요?
제가 여고를 졸업해서 여대에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직업도 치어리더에요. 주변에 다 여자들 뿐이죠. ‘있다 없으면 외로움을 느끼지만 없으면 어떤 느낌인지 모른다’는 말이 있잖아요? 현재는 연애보다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Q. 앞으로 치어리더로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팬들이 체육관에 오셔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팬들을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 치어리더가 되는 게 목표에요. 기분이 나빠도 저를 보시면 좋아지실 수 있도록요. 긍정 에너지하면 박소영이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드실 텐데 체육관 오셔서 저와 함께 응원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열심히 하고, 긍정적인 에너지 많이 드릴 테니 저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앞으로 KGC가 1위까지 갈 수 있도록 저와 함께 응원해요. 감사합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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