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캐롯은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1-86으로 패했다. 이정현(2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디드릭 로슨(20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캐롯은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은 전성현이 정규리그 막판에 이어 6강 1차전도 결장했다. 회복세, 몸 상태 등을 살펴봤을 때 전성현의 6강 출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악재 속에 플레이오프를 맞았지만, 캐롯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디드릭 로슨이 1쿼터에 9점 7리바운드로 활약, 팀 공격을 이끌었다. 로슨이 페이스업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자, 김강선도 3점슛 2개로 힘을 보탰다. 17-15, 캐롯의 리드 속에 1쿼터가 끝났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슈터 없이 ‘양궁농구’를 가동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캐롯은 2쿼터 들어 로슨에게 견제가 몰린 틈을 타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졌다. 김진유가 딥쓰리를 시도하는 등 총 9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문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는 점이다. 2쿼터 종료 1분 52초 전 림을 가른 한호빈의 3점슛은 공격제한시간이 한참 지난 후 시도한 3점슛이었다.
3점슛 침묵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졌다. 캐롯은 3점슛 시도 후 리바운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과정이 반복돼 현대모비스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백코트 과정서 수비가 정돈되지 않아 패스 한두 번에 외곽 수비가 무너지는 상황도 적지 않게 나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5-15로 밀린 캐롯의 2쿼터 3점슛이 침묵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9개 가운데 4개를 성공시켰다.

48-66으로 3쿼터를 마친 캐롯은 4쿼터에 로슨을 대신해 조나단 알렛지를 투입했다. 캐롯은 기습적인 트랩으로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이정현이 돌파력을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1차전을 마쳤다.
캐롯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1.5개의 3점슛을 터뜨렸지만, 6강 1차전에서는 5개를 넣는 데에 그쳤다. 성공률 역시 13.9(5/36)%에 머물렀다. 캐롯의 정규리그 최소 성공률은 1월 30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15.2%(5/33)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적어도 1차전에서 ‘양궁농구’는 캐롯이 아닌 현대모비스를 위한 표현이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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