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1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수원 KT와의 첫 맞대결에서 50-90으로 패했다.
스코어는 크게 벌어졌지만, 이 가운데 김민규는 17점 8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남겼다. 2점슛 7개 100%다. 김민규는 지난 14일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는 프로로서 실전의 무게를 실감한 시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가스공사의 흐름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수비에서 생긴 작은 틈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고, 공격 역시 리듬이 끊기며 점수 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전반 스코어는 30-55.
3쿼터 6분 40초 동안 무득점 구간도 이어졌지만, 정적을 깬 이가 김민규였다. 연속 6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의 숨통을 틔웠고, 스틸 뒤 이어진 속공에서는 시원한 덩크를 터뜨렸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그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팀 2점슛 14개 중 절반을 김민규가 책임졌다.
경기 후 만난 김민규는 “프로에 입단하고 처음 밟아본 무대다. 처음에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뛰어보니 잘 안 풀렸다. 그래도 공격에서는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놓친 게 많다. 프로에서의 수비를 더 숙지하고 몸에 익혀야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에 대해 김민규는 “어딜 가나 팀마다 수비가 다르다. 우리(고려대) 대학교 때와 가스공사 팀의 수비가 다르다. 그 부분에서 적응하는 게 힘들지만 빠르게 녹아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과 프로의 간극도 명확히 체감했다. 경기 속도, 피지컬 압박, 수비 로테이션 흐름까지 모든 것이 더 빠르고 강했다.
실제로 가스공사의 속공 득점은 15-22로 밀렸다. 단순한 숫자로 보이지만 이날 KT의 전개는 훨씬 날카롭고 빨랐다. 김민규는 흐름에서 밀린 원인을 짚으며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민규는 “오늘(21일) KT의 속공이 많았지만 우리 팀 속공이 없었다. 분위기에서 밀린 것 같다. 제일 먼저 수비에 초점을 맞춰야 실점을 안 한다. 그리고 우리가 점수를 넣어야 승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본부터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40점 차 패배였지만 방향을 잃은 건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메워 더 나은 경기력을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감독과 코치진은 팀 시스템 속에서 자신감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금 감독님이랑 코치님께서 항상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말씀하신다. 그걸 계속 가슴속에 새겨놓고 경기 뛰려고 한다. 공격 찬스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공격적인 부분은 우리가 합을 맞춘 지 얼마 안 됐다. 코치님도 안 맞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수비는 예전부터 계속 해왔던 거다. 더 집중하고 신경을 써야 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D리그는 장소가 변경됐다. 이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던 리그가 올해는 경희대 선승관에서 진행된다. 대학 무대를 얼마 전까지 밟았던 김민규에게는 익숙한 장소다.
“마지막 대학 리그가 치렀을 때가 여기(선승관)다. 당시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살짝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래도 오늘(21일)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놓치는 거 없이 메이드를 해서 다행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김민규는 작은 부분부터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바로 내일(22일) 경기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좀 더 집중해서 오늘(21일)보다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공격은 똑같이 적극적으로 해서 보여주겠다.”
김민규는 패배 속에서도 과제를 선명히 확인했다. 작은 시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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