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동엽_고등학생 때에 비해 성격이 활달해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대헌_내가 봐도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 고등학생 때는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말 한 마디도 안 했어. 눈도 못 마주쳤지. 프로에 와서도 팬들이랑 사진 찍는 것도 어려워하고, 심지어 잘 웃지도 않았어. 그래서 팬들한테 한 번 혼난 적도 있다니까. 그 이후로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 특히 너를 보면서 많이 배웠어. 너는 나랑 성격이 완전 반대잖아?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몇 년 본 사람처럼 말 잘하고, 사교성이 좋은 것 같더라고. 너, (정)효근(상무)이, (한)상혁(LG)이와 술 마시고 놀러다닌 영향도 있었지(웃음). 힘들었는데 노력하니까 성격이 바뀌긴 하더라고.
동엽_네가 낯을 많이 가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먼저 인사할 때까지 절대 인사를 안 하더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내가 먼저 인사 안 하면 영원히 안 할 거야?
대한_나 친한 사람한테는 먼저 인사해. 그런데 어중간한 사이나 별로 친하지 않으면 먼저 가서 인사하기 어렵더라고. 또 먼저 인사했을 때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있어서 그랬어. 성격이 바뀐 지금은 안 그래. 그리고 너한테는 인사 잘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내가 먼저 반갑게 인사 잘할게. 부담스러울 정도로(웃음).
동엽_이건 (김)준일이 형이 말해준건데 네가 웨이트 트레이닝 중독이 된 계기가 첫사랑이 몸 좋은 남자를 좋아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 사실이야?
대헌_하하. 사실이 아니야. 농구를 잘하기 위해 나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몸이 좋아지는 게 보이더라고. 그래서 흥미를 느꼈고, 재미를 붙였어. 또 몸이 좋아지니까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더라. 그러다보니 힘들거나 귀찮아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농구를 더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건데 친구들은 다 여자한테 잘 보이려 몸 만든다고 그러더라고…. 절대 사실이 아니야!
동엽_현재 여자친구가 없는데 이상형과 여성분의 원하는 직업이 뭐야? 원하는 게 없다고 하지마. 거짓말인 거 다 아니까(웃음).
대헌_정말로 직업은 상관없어. 무직이어도 괜찮아. 이상형은 성격이 나와 반대인 활발한 사람이야. 연예인으로 따지자면 트와이스 다현. 외모도 다현이 이상형인데 키만 조금 컸으면 좋겠어.

대헌_안 됩니다. 너무 여우같을 것 같아요(웃음).
동엽_지난 4월호에서 내가 지도자가 되면 너를 코치로 쓸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었잖아. 그럼 반대로 너는 나를 코치로 쓸 생각이 있어?
대헌_나는 고민도 안 하고 당연히 너를 어시스턴트 코치로 쓸 생각이 있어. 네가 워낙 농구를 잘 알고, 성숙한 마인드와 멘탈을 가지고 있잖아. 함께 한다면 도움을 정말 많이 받을 것 같아. 아, 그리고 너는 나를 코치로 안 쓰고 웨이트 트레이너로 쓴다고 했더라. 나름 만족하긴 하는데 그래도 말이라도 써준다고 하면 안 되는 거였어? 조금 서운하다(웃음).
동엽_평생 농구를 해왔는데 몇 살까지 선수 생활 하고 싶어?
대헌_나이는 생각 안 해봤는데 내 몸이 될 때 까지는 끝까지 하고 싶어. 특히 너와 효근이 보다는 오래 할 거야. 셋이 친구로 지내지만 나이는 너희가 나보다 어리잖아? 이상하게 너희 둘한테는 지고 싶지 않아. 나는 꾸준히 자기 관리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 생활 오래할 자신은 있어.
동엽_너와 출전시간을 나눠 가지던 (강)상재가 곧 군대에 가잖아? 팀에서 네 역할이 더 중요해질 거 같은데 다음 시즌 잘할 준비는 되어있어?
대헌_잘할 준비는 분명히 되어있어. 원래 효근이, 상재와 같이 뛰다가 효근이가 먼저 입대하고, 이제 상재도 가는데 부담은 당연히 있지. 그렇다고 기죽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건 아니야. 원래 내가 생각했던 농구를 하면 될 것 같아.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많았는데 시행착오라 생각하고 앞으로는 부상 없이 뛰고 싶어. 그리고 너보다 잘 할 자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웃음).
동엽_2년 전에 사준다고 했던 술 한 잔은 대체 언제 얻어먹을 수 있는 거야?
대헌_아직 너와 둘이서 술을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내가 술 사준다고 계속 연락했는데 네가 약속이 있는지 안 된다고 했잖아. 이번 휴가 때 꼭 만나도록 해보자. 만약 이번에도 안 된다면 나중에 둘 다 결혼해서 아내와 함께 넷이서 술을 마셔도 괜찮을 것 같아. 지금까지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고, 앞으로도 못 지킬 거 같아서 미리 미안하다고 사과할게(웃음).

대헌_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항상 너를 절친이라고 생각하는데 네가 어이없어 하는 건 아니지? 네가 나한테 거리를 두고 있는 거 같아. 절친 인터뷰 해보니까 재밌는데?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서로 생각해서 질문할 기회는 없었는데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변해보니 좋은 것 같아. 지난 4월호에서 네 답변 수위가 꽤 높더라? 내가 입만 열면 너와 나 둘 다 죽는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서울 중심지에서 우리의 추억 기억하지? 여기까지만 하겠어(웃음).
동엽_네가 나한테 했던 마지막 질문 나도 똑같이 할게. 이대헌에게 이동엽이란?
대헌_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늙어서도 끝까지 갈 인연인 것 같아. 어릴 때부터 친한 건 아니었지만 너와 인연이 닿아서 정말 좋았어. 상무에 같이 있으면서 보고 배울 점도 많았고. 너와 같은 친구를 만난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 고맙다 친구야!
프로필_
이동엽
가드, 1994년 2월 22일생, 193cm, 광신정산-고려대-2015년 프로데뷔(삼성)
이대헌
센터, 1992년 4월 29일, 197cm, 양정고-동국대-2015년 프로데뷔(SK)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신승규,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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