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일중이 17일 경북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신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제55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 온양여중과의 여중부 결승에서 50-32로 승리했다.
수원제일중은 올 시즌 여자 중학 무대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3월에 열렸던 춘계대회 준우승의 아쉬움 이후 단단히 무장한 팀은 남은 대회를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이날(17일)도 초반은 쉽지 않았다. 1쿼터는 8-7로 한 점 차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수원제일중은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잡아갔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자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풀렸고 전하연이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특히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런 전하연은 19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장악했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 전체 기록만 봐도 전하연의 존재감은 분명하다. 6경기 평균 15.2점, 11.7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회가 끝난 후 전하연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팀원들과 협동해서 마지막 대회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옆에서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
전하연의 성장은 결코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다. 곧바로 지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학교에 와서 조은휘 감독님과 이은영 코치님께 많은 걸 배웠다. 원래는 내가 여유가 없고 움직임도 부족했는데 코치님들이 세심하게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지금도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배우고 발전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제일중의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올해 초 춘계대회 결승에서 온양여중에 42-44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기억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2025년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전하연은 “첫 대회를 2등으로 마쳤을 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꼭 알차게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다.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 MVP인 전하연은 올 시즌 두 번째 수상이다. 전하연은 “상을 받으면 얼떨떨하고 설렌다. 하지만 내가 받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코치님과 팀원들 덕분이다. 영광을 코치님과 팀원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2026년은 전하연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동기 6명과 함께 3학년으로서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하고 동시에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전하연은 “같이 3학년이 되는 친구들이 6명이다. 그 친구들과 합을 맞추고 1, 2학년 동생들도 잘 이끌어서 동계훈련 때부터 잘 준비하겠다. 내년에도 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도 덧붙였다. “점프슛과 여유 있는 플레이, 그리고 시야를 더 넓히는 걸 보완해서 내년에는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웃음).”
이번 추계 연맹전은 WKBL 신한은행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여자농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WKBL과 한국중고농구연맹은 협력해 여자농구 발전과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전하연 역시 이를 크게 느꼈다.
“점프볼 매체를 통해 후원 소식을 알게 됐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괜히 긴장도 됐고 눈에 띄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이렇게 지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성실한 태도와 발전 의지가 뒷받침되는 만큼 앞으로 전하연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_배승열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