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반 극복한 오리온, 후반 부활하며 3연패 탈출…DB는 8연패 추락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1-03 2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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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오리온이 후반에 경기력을 살려내며 간신히 3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양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3-6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5할 승률을 이뤘다.

이대성(20득점 9어시스트)과 이승현(15득점) 등 국내선수들의 후반 활약, 제프 위디(11득 11리바운드 4블록)의 높이로 이룬 승리였다. DB는 저스틴 녹스(32득점)를 제외, 국내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결국 8연패 늪에 빠졌다.

오리온이 초반 주도권을 쥔 1쿼터. 이대성과 이승현, 위디가 번갈아 가며 DB의 림을 폭격하자 격차 역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DB는 녹스를 중심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의 공격이 무기력해진 틈을 타고 끝내 1쿼터를 18-18,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좀처럼 원활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두 팀의 2쿼터. 위디와 존스의 득점을 제외하면 국내선수들의 도움은 지켜보기 힘들었다. 쉬운 득점 기회를 연거푸 놓친 것도 문제. 2쿼터 중반까지 28-25로 DB가 앞섰지만 두 팀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이대성의 3점포는 지루함을 끝내는 신호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두 팀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 실책 파티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2쿼터는 바뀌지 않았다. 오리온이 32-28로 전반을 마쳤으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후반부터 오리온이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대성을 시작으로 이승현, 한호빈이 연달아 3점포를 터뜨리며 DB의 수비를 두들겼다. 위디의 압도적인 블록 파티도 눈부셨다. DB는 녹스 이외의 공격 자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본래의 경기력을 되찾은 오리온, 반면 녹스에게만 의존한 DB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가비지 게임이 됐고 오리온은 3쿼터를 60-44로 끝냈다.

4쿼터 들어 DB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나카무라 타이치의 3점슛, 녹스의 꾸준한 득점이 힘을 발휘하며 격차를 좁혔다. 오리온도 만만치 않았다. 허일영이 3점슛을 터뜨렸고 로슨 역시 공격을 쉬지 않았다. 4쿼터 중반까지 67-53으로 앞선 오리온은 그렇게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DB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선수들이 부진하자 녹스를 활용한 골밑 공략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미 정상 경기력을 되찾은 상태였다. 로슨과 이대성이 연신 DB의 림을 가르며 승기를 잡았다. 반전은 없었다. 오리온이 리드를 이어간 채 홈에서 승리를 맛봤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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