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식은 독? KGC의 경기력,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랐다

안양/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3 2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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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KGC가 길었던 휴식기에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는 완벽했다. 개막전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원주 DB),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은 역대 3번째 대기록이었다. 잠시 주춤했던 6라운드를 제외하면 별다른 위기가 없을 정도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특권이 주어졌다. 정규리그를 위해 쏟아 부었던 체력을 비축하고, 팀을 재정비 할 수 있게 됐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상대팀을 분석할 시간 또한 충분했다.

그러나 KGC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한 후에는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3일 이상 휴식 후 가진 경기에서 5승 10패 그쳤다. 홈에서는 단 2승(6패)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까지 약 2주 간의 공백이 있었기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KGC 김상식 감독 또한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경기 텀이 길었을 때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특별히 다른 건 없었고, 훈련도 똑같이 했었다. 이제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서 경기력에 기복이 없도록 해야 된다. 코치, 선수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어떻게 할지 방법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KGC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9-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37/50)를 손에 넣었다.

특히 돋보인 건 가장 우려가 컸던 1쿼터였다. 시작부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공수 양면에서 캐롯을 압도했다. 오마리 스펠맨과 배병준이 17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변준형과 문성곤은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했다.

수비에서는 캐롯의 패스 길을 읽어 스틸에 성공, 이를 속공으로 연결했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으로 캐롯의 득점을 제어했다. KGC의 수비에 막한 캐롯은 3점슛 11개를 던져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초반부터 캐롯을 압도한 KGC는 1쿼터를 27-9로 마쳤다.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매 쿼터 점수차를 벌렸고, 무려 56점차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포함 역대 KBL 한 경기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긴 휴식=좋지 않은 경기력’이라는 공식을 플레이오프에서 깬 KGC. 남은 경기에서도 이날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손쉽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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