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서진 기자] 김단비 영입은 우리은행에게도, 김단비에게도 성공작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썸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6-52로 승리해 21승 4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왕좌에 올랐고, 14번째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리은행이 시즌 중반 14연승 달리고,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이유에 올 시즌 새로 합류한 김단비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김단비는 25경기 평균 33분 53초 동안 18.5점 9.2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단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생의 가장 큰 변화를 시도했다. 2007~2008시즌부터 줄곧 인천 신한은행의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그에게 신한은행은 자신이었고, 자신이 신한은행이었다. 그러나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단비가 택한 종착지는 다름 아닌 우리은행이었다. 우승을 향한 갈망이 그를 우리은행으로 이끈 것이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영입으로 김단비-박혜진-박지현-김정은-최이샘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들의 존재는 강력한 거함 같았다. 김단비를 주축으로 변화한 우리은행은 시즌 초 3연승에 이어 14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단비의 공격력은 첫 경기(2022.11.02 vs BNK썸)부터 불을 뿜었다. 오프시즌 국가대표 차출로 우리은행 선수단과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김단비는 3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불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까지 단 1경기(2022.11.13 vs 하나원큐) 6점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기회에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점프를 뛰었고, 수비가 몰리면 동료의 기회를 만들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김단비의 존재는 두드러졌다. 상황에 따라 빅맨까지 수비하며 리바운드에 가담한다. 또한 우리은행의 끈끈한 수비에 녹아들어 트랩을 들어가는 능력도 뛰어나다. 새로 합류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선수 같은 몸놀림이다.
이런 활약으로 김단비는 1라운드부터 19.6점 7.8리바운드 6.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이적 후 바로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10번째 MVP였다. 더불어 2라운드와 4라운드까지 라운드 MVP를 휩쓸며 이적 후 받던 우려와 걱정을 털어냈다.
이제 김단비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건 놀랍지도 않다. 올 시즌 김단비는 트리플더블 3회를 추가해 개인 통산 7호(정규리그 6회, 플레이오프 1회)까지 달성했다. 더불어 개인 통산 3점슛 500개(역대 13호)를 넘어섰으며 WKBL 역사상 단 6명만이 달성했던 6000점 고지도 7번째로 넘어섰다.
박지수가 없는 WKBL에 김단비는 독보적인 퀸이었다. 퀸은 전설을 향해 달려간다.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