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vs. 커리, 최고 1번 가린다!

김종수 / 기사승인 : 2021-12-03 2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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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초반 최고 1번은 누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간판스타 ‘매운맛 커리’ 스테판 커리(33·190.5cm)와 피닉스 선즈 돌격대장 'CP3' 크리스 폴(36·182.8cm)이 다시 한번 충돌한다. 4일 골든스테이트 홈구장인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있을 맞대결이 그 무대로 양 선수의 자존심 싸움은 물론 서부컨퍼런스 선두 향방이 달려있는 만큼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서 있었던 맞대결에서는 104-96으로 피닉스가 먼저 웃었다. 디안드레 에이튼(24득점, 11리바운드)은 내외곽을 오가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4쿼터 막판 승리를 가져오는 2연속 3점포를 성공시킨 제이 크라우더 또한 14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미칼 브릿지스는 커리를 꽁꽁 묶으며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역시 일등 공신은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을 진두지휘하며 야전사령관으로 팀 피닉스를 이끄는 폴(15득점, 11어시스트)이었다. 그의 능수능란한 리딩이 있기에 피닉스는 서부 최강팀 중 하나로 우뚝 설 수 있었다는 평가다.


당시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조던 풀이 3점슛 6개 포함 28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오토 포터 주니어가 16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으나 에이스 커리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야투 성공률이 19%에 머무는 등 피닉스의 밀착수비에 막혀 12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점수차를 봤을 때 커리가 평균치만 해줬어도 승부를 뒤집었을 공산이 크다.


골든스테이트와 커리 입장에서는 오늘 피닉스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순위 경쟁을 떠나 큰 경기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은 팀인지라 또다시 패하게 된다면 중요한 순간 기세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올시즌 평균 14.4득점, 10.2어시스트(전체 1위), 4리바운드, 2.1스틸을 기록하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혹평을 호성적으로 지워내고있는 폴은 현란한 드리블과 순간적인 속도 변화를 통해 상대를 유린한다. 느리게 움직이다가 속도를 확 높여 버리는가 하면, 빠르게 치고나가는 와중에 브레이크를 건듯 스탑 플레이를 펼쳐 수비수의 스탭을 꼬이게 만든다.


속도 변화를 줘가며 상대 장신 숲을 뚫고 골대 정면, 사이드에서 올려놓는 레이업 슛은 알고도 막아내기가 어렵다. 가속을 올려 플루터 성으로 높게 올려놓는가 하면 수비수를 달고 올라가 더블 클러치로 타이밍을 앗아가 버린다. 자유투 라인 인근에서 간간히 던지는 미들슛도 위력적이다.


거기에 다양한 속임 동작에도 능하다. 그는 내 외곽에서 스핀 무브 플레이를 잘한다. 상대 입장에서는 이를 단단히 경계할 수밖에 없다. 스핀무브를 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훼이크를 주다가 정작 돌지 않고 그대로 튀어나가면 상대는 무게 중심을 빼앗긴 상태인지라 속수무책으로 뚫리기 일쑤다. 거기에 빈틈을 틈타 3점슛을 던지는 것은 물론 송곳 같은 패스까지 찔러 넣을 수 있는지라 폴이 외곽에서 드리블을 치면 수비진의 머릿속은 매우 복잡해진다. 최고의 퓨어가드이면서도 어지간한 듀얼가드 이상의 득점 생산 능력까지 겸비했다.

 


반면 커리는 폭발적 3점슛을 통해 현 리그에 3점의 시대를 가져온 장본인이다. 거리불문하고 쏘아대는 엄청난 외곽슛은 수시로 상대팀의 얼을 빼버리기 일쑤다. 아직 현역임에도 진작부터 역대 최고 3점슈터에 이름을 올려놓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뉴타입 1번이다. 보통 커리 정도의 득점력을 갖춘 선수는 지독한 온볼 플레이어에 다소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기 마련이다. 커리는 다르다. 최고의 득점원이면서 이타적 마인드로 팀원들과 함께하는 농구를 즐긴다. 그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가 강한 이유다.


피닉스는 3일 있었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 경기에서 114-103으로 승리를 거두며 종전 스티브 내쉬가 활약하던 2007년 1월 당시 작성한 17연승을 뛰어넘어 18연승을 기록했다. 이제부터 쌓아가는 연승은 계속해서 구단 역사에 기록으로 남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라이벌팀의 기세를 올려주는 것 만큼 위험한 실책은 없다. 지난 맞대결에서 22개의 턴오버를 남발하며 무너진 만큼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으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이후 백투백 일정을 소화해야 되는 입장이다. 이래저래 양팀의 격돌이 더욱 의미 깊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피닉스 대 골든스테이트의 진검승부는 오늘 낮 12시부터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 될 예정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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