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확률 또 깨뜨릴까?’ KCC, 2시즌 전 설욕 노리는 DB에 기선 제압

원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21: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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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KCC가 또 한 번 0%의 확률을 깨뜨릴 수 있을까. 머나먼 여정이지만 일단 출발은 상쾌했다.

부산 KCC는 13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81-78로 승리했다. KCC는 6강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 91.1%(51/56)를 따내며 시리즈를 시작했다.

송교창(2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1쿼터 무득점을 딛고 존재감을 뽐냈고, 숀 롱(26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허훈(7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KBL 출범 후 29차례 시즌이 치러지는 동안 정규시즌 6위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없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팀조차 없었다. KCC로선 0%의 확률에 도전하는 셈이었다.

물론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다. KCC는 또 다른 0%의 확률을 뚫고 우승한 경험도 있다. 2023-2024시즌 정규시즌 5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새 역사를 썼다. DB는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꺾은 상대 가운데 한 팀이었다. KCC는 정규시즌 우승팀 DB와의 4강을 3승 1패로 마무리한 바 있다.

비단 2시즌 전만 좋은 추억이 있는 게 아니다. KCC는 전신 시절 포함 DB와 총 6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고, 2004-2005시즌 챔피언결정전(2승 4패)을 제외한 5차례 시리즈를 따냈다. DB가 TG삼보를 인수하며 창단한 2005년 이후에는 진 적이 없다. 앞서 언급한 2023-2024시즌에 앞서 2008-2009시즌 4강(3승 2패),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4승 2패)도 이겼다.

2시즌 전 코치로 전창진 당시 감독을 보좌했던 이상민 감독은 “(송)교창이, (최)준용이의 능력은 충분하다. 다만, 체력이 변수가 될 것 같다. 준용이가 2시즌 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지만, 길어야 20~25분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컨디션에 따라 더 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KCC는 0%의 확률에 도전할 전력이라는 걸 증명했다. 3쿼터까지 총 6번의 역전, 12번의 동점이 거듭된 접전 끝에 뒷심을 발휘했다. 3쿼터까지 15점을 쏟아부었던 송교창과 달리 야투 난조(3/12)에 시달리던 최준용이 결정적 한 방을 만들었다. 미스 매치 상황에서도 연달아 리바운드를 따내며 롱의 부담을 덜어준 가운데 4쿼터 막판 침묵을 깨는 3점슛까지 터뜨린 것.

이후 롱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엘런슨을 상대로 꾸준히 골밑을 공략,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KCC는 경기 종료 직전 승기를 잡았다. 3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47초 전 엘런스의 파울아웃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송교창이 자유투 1개를 넣으며 4점 차로 달아났다. KCC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한 DB의 반격을 저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내며 ‘봄 농구’를 시작했다.

반면, DB는 2시즌 전에 이어 이번에도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내주며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선 알바노(22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헨리 엘런슨(23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위력은 여전했으나 김주성 감독이 강조했던 리바운드(35-39)에 이은 속공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 속공 득점은 9-4 우위였지만, 승부처인 후반 속공 득점은 0–8로 밀렸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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