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라/서호민 기자] 팀의 진정한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을 향해 묵직한 한마디를 전한 KB 박지수(24, 197cm)의 이야기다.
박지수는 28일 청라하나원큐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4분 59초를 소화, 1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KB의 93-85 완승을 이끌었다.
박지수는 경기종료 후 "저희끼리 늘 연패만 하지말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우선 연패를 하지 않아 다행인 것 같다. (강)이슬 언니도 그렇고 우리은행전 패배로 조금 힘듦을 느꼈고, 그래서 오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해야한다고 마음가짐을 하고 나왔다. 마음을 오히려 차분히 가다듬고 나온 게 잘 됐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도 연습 때부터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임할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해 한 때 35점 차로 앞서기도 했던 KB는 4쿼터부터 하나원큐에게 맹추격을 허용, 양팀의 격차는 11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7분 남기고부터 웬지 다시 코트로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동료들에게 농담으로 다시 들어가면 화낼 거라는 얘기를 했다"라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박지수는 금세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며 말을 이어갔다. 후배 선수들에게 뼈 있는 조언 한마디를 전한 것. 그는 "어느 정도 승부가 결정됐다고 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그것이 상대 팀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경기 막판에 어린 선수들이 좀 안이하게 임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아무나 코트에 서는 게 아니지 않나. 경기에 뛰고 싶어도 못 뛰는 선수들이 많다. 그냥 뛴다는 생각 없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그가 더 이상 어린 선수가 아닌 팀의 기둥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아우르는 위치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마디이기도 했다.
이틀 전 우리은행 전 시즌 첫 패배를 돌이켜본 박지수는 "개인적으로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우리은행전) 솔직히 키로만 농구를 했던 것 같다. 쉬운 골밑슛도 많이 놓치고 내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 다음 경기 때부터는 쉬운 골밑슛을 안 놓치고 더 집중해서 할 거다"라고 각오를 다잡았다.
그러면서 "우리은행도 그렇고 신한은행도 확실히 강팀은 강팀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강팀이라고 평가받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쟤네 정말 잘한다'라는 위압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시소 경기도 많고 KB는 '해볼만 하다' 이런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팀이 조금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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