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충격의 10연패’ 이상범 감독 “선수들에겐 용기, 비난은 나에게 주시길”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11-09 21: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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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이상범 감독이 10연패의 책임을 모두 홀로 안았다.

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72-77로 패했다. 경기 1분여를 남기고 동점까지 만들었던 DB였지만, 결국 승부처에서 리바운드 싸움에 밀리며 또 다시 패배를 안고 말았다. 어느덧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3승 10패,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 중인 상황에 급했던 것 같다. 경기를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 운영이 부족했다. 연패 중에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막판에도 리바운드와 득점을 허용하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며 총평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배강률도 끝까지 수비를 해줬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의 어깨를 연신 토닥였다.

10연패의 탓은 감독에게 있다는 게 이상범 감독의 말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감독 생활을 하면서 10연패는 처음인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수치스럽지만,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팬여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부상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험도 부족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이건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 감독의 탓이다. 팀 운영을 잘못한 거다. 지금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용기를 주셨으면 한다. 비난과 욕은 나에게 주시길 바란다”라고 진심을 덧붙였다.

이날 DB는 손목 부상 중이던 두경민이 복귀해 연패 탈출을 노렸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부상을 회복한 상태가 아니기에 연패 스토퍼가 되어주진 못했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아직 손목에 통증이 남아있다. 그래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고 있다. (두)경민이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는데, 후반에는 손목이 한 번 꺾인 상태인데도 수비라도 해보겠다며 출전을 자처했다. 경민이 뿐만 아니라 허웅, 타이치, 배강률, 김영훈까지 선수들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0연패에 빠진 DB는 하루의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1일 3연승 중인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끝으로 이상범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해 감독으로서 미리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소홀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빠르게 팀을 추슬러서 다음 경기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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