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저 자리에 서자’ BNK썸, 우승 세리머니 지켜본 이유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3 21: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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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BNK썸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은 3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박정은 감독은 “다음이 기대되는 팀으로 올라서도록 열심히 준비해보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썸은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57-6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패에 그친 BNK썸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창단 4시즌 만에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BNK썸은 끝내 1승을 거두지 못했다. 1차전에서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전세를 뒤집진 못했고, 2차전에서는 67-84 완패를 당했다.

BNK썸은 홈에서 열린 첫 챔피언결전인 3차전에서 이소희(16점 3점슛 3개 리바운드 2어시스트), 진안(14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하지만 무릎부상을 딛고 출전한 김한별(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야투 난조(2/7)를 보여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박정은 감독은 WKBL에 새로운 역사를 쓴 사령탑이었다. WKBL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여성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박정은 감독은 “긴 여정을 잘 치른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많은 부분을 겪으며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아쉬운지 느꼈을 것이다. 비싼 경험을 잘한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을 되새겨서 다음이 기대되는 팀으로 올라서도록 열심히 준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은 이어 “선수 시절에 챔피언결정전을 많이 뛰어봤는데 지도자로 치러보니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에 기회가 또 온다면 더 나은 전술로 선수들이 덜 힘들어할 수 있도록 내 실력을 키우겠다”라고 덧붙였다.

BNK썸은 김한별만 30대 후반의 베테랑일 뿐 이소희, 안혜지, 진안 등 대부분의 주축은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20대다. BNK썸으로선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이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 꾸준히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박정은 감독은 “스텝업이라는 슬로건대로 개개인이 많이 성장한 시즌이었다. 이소희, 안혜지, 진안이 코어가 되기 위해선 스텝업이 필수였다.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가면서도 본인의 역할을 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잘 치렀다. 위기가 왔을 때 해결하는 힘도 생긴 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함께 도열, 우리은행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본 것도 인상적이었다. BNK썸 선수들은 우리은행 선수들을 향해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한편, 안방에서 흩날리는 꽃가루와 우승 트로피를 보며 또 한 번의 성장을 다짐했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이 피날레를 어떻게 하는지 직접 눈으로 새겼으면 했다. 상대지만 함께 고생한 우리은행 선수들을 축하해주는 것도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동업자로 좋은 리그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도 있었다.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보며 ‘다음에는 저 자리에 서보자’라는 목표를 세웠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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