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마이애미의 에이스는 스포엘스트라 감독이다.
마이애미 히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골든 원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21-1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마이애미는 4연승에 성공하며 동부 컨퍼런스 6위로 올라섰다. 마이애미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확실히 트레이드 시장 이후 반등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 입장에서 큰 위기였다. 지난 24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난투극을 벌인 지미 버틀러와 니콜라 요비치, 토마스 브라이언트가 징계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타일러 히로와 테리 로지어도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사실상 핵심 선수는 뱀 아데바요와 케일럽 마틴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마이애미는 이날 주전 라인업을 델론 라이트-던컨 로빈슨-하이메 하케즈 주니어-마틴-아데바요로 꾸렸다. 이번 라인업은 이번 시즌 마이애미가 꺼낸 30번째 주전 라인업이었다. 이번 시즌은 현재 57경기를 치른 마이애미다. 즉, 마이애미는 거의 매 경기 주전 라인업을 변경했다는 뜻이다.
주전 라인업이 자주 바뀌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주전을 원하는 선수가 있고, 주전으로 뛰다 벤치로 내려가면 경기력이 하락하는 선수도 있다. 농구 선수들은 예민한 존재다. 루틴이나 기분에 영향을 주는 것은 극도로 꺼려야 한다. 확실한 주전 라인업을 밀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마이애미도 그러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 상황이 그렇지 못하게 만들었다. 확고한 주전 선수인 아데바요, 버틀러, 히로가 부상으로 상당수 결장했고, 주전 4번 자리에는 마틴, 하이스미스, 하케즈, 케빈 러브 등 다양한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출전했다.
하지만 어떤 주전 라인업이든 마이애미의 조직력은 흔들림이 없다. 단연 마이애미의 감독 에릭 스포엘스트라의 공이다.
현재 NBA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스포엘스트라는 매 시즌 이런 상황을 맞이했다. 에이스 버틀러는 부상 관리가 꾸준히 필요한 선수고, 히로는 잔부상이 많다. 그나마 아데바요가 건강한 편이다. 여기에 마이애미 프런트에서 전력 보강 지원도 여의찮다. 허나 스포엘스트라 감독에게는 문제가 없다.
이날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서도 아데바요, 하케즈, 마틴이 활약하며 승리를 챙겼으나,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용병술도 대단했다.
최근 바이아웃 후 FA로 마이애미에 합류한 라이트를 주전으로 기용할 뿐만 아니라 출전 시간을 35분이나 부여했다. 라이트는 이번 시즌 워싱턴에서 평균 13.8분을 출전한 선수다. 워싱턴보다 훨씬 강팀인 마이애미에서 첫 경기에 35분을 소화한 것이다.
이날 라이트는 35분 동안 13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경기 내내 디애런 팍스와 말릭 몽크를 수비하며 공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조차 라이트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출전한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당황했다"라고 할 정도였다.
용병술뿐만 아니라 전술도 좋았다. 이날 마이애미는 주특기인 지역 방어를 주로 사용했는데, 새크라멘토도 지역 방어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두 팀의 지역 방어 완성도는 차이가 크게 났다.
마이애미는 아데바요를 활용해 손쉽게 새크라멘토의 지역 방어를 파훼한 반면, 새크라멘토는 마이애미에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마이애미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이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지난 1월 마이애미와 8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있는 한 마이애미는 강팀으로 군림할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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