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6일 창원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83-75로 승리했다. 31승 13패를 기록한 LG는 2위 안양 정관장과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작은 상쾌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내외곽 공세에 흔들리며 기선 제압(4-11)을 당하는 듯했으나 아셈 마레이가 2쿼터 3번의 덩크슛을 작렬하며 기세를 올렸다. 흐름을 가져온 LG는 3쿼터에만 8명이 득점에 가세했다. 경기 전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 컨디션이 어떨지 걱정이다”고 제기한 경기 체력에 대한 우려는 구름처럼 사라졌다.
특히 유기상의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현대모비스가 추격을 멈추지 않자 유기상은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더하며 10점을 올리며 국가대표 슈터다운 진면목을 과시했다. LG는 반가운 고른 활약 속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굳혔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브레이크 기간에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경기력은 잘 나왔다. 이긴 것, 1승을 챙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따내는 집중력이 있었다”며 “양홍석과 타마요는 경기력이 떨어진 게 나왔다”고 총평했다.
양준석은 10개의 어시스트를 쌓았고 유기상과 마레이는 44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한 한편, 양홍석과 타마요는 각각 3점과 8점에 그쳤다. 조상현 감독의 이야기대로 아쉬움도 공존하는 경기력이었다. 조상현 감독은 이날 승리를 이끈 선수들에게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조상현 감독은 “유기상과 양준석은 대표팀을 다녀온 후에도 착실하게 잘 준비해줘서 고맙다. 마레이도 실책은 있지만 포스트와 탑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우리 농구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농구가 아니다. 4번(파워포워드)에서 양홍석과 타마요의 경기력이 잡혀야 한다. 두 선수가 나눠 뛴다고 해도 20점 이상은 넣어줘야 한다”고 명과 암을 토로했다.
이어 마레이가 연속 덩크슛을 꽂으며 팬들의 열광을 자아낸 장면에 대해서는 “패턴이었다. 마레이는 슛이 장점은 아니지만 포스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공격, 다른 외국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레이션 해먼즈에게 35점을 헌납한 것도 돌아봤다. 조상현 감독은 “해먼즈 수비 방향이 잘못됐다”며 “(이)승현이나 4번에서 점수를 주려 했다. 평소에 우리가 하던 픽 디펜스가 아니었다”고 반성했다.
같은 날 서울 SK가 수원 KT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선두 유지에 유리한 위치에 섰다. SK의 패배로 2위에 자리 잡은 안양 정관장 역시 기복을 보이며 선두권 싸움에서 주춤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의 연이은 고전으로 선두 유지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8일 SK와의 홈경기가 정규시즌 순위 경쟁에 중요한 대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조상현 감독은 “다음 경기뿐만 아니라 남은 10경기에서 목표를 두고 잘 가고 있다.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은 잘 성장하고 있고 팀은 좋은 문화를 가져가고 있다. 다음 게임에 홍석이와 타마요가 득점에서 신이 날 수 있게 하고 싶다. 다음 경기가 SK전인데 상대는 수비로 우리 앞선을 잡을 거다. 그럴수록 4번에서 득점이 더 나와줘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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