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3-80으로 패했다. 1, 2, 3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 수비를 강조했다. 타마요는 SK를 상대로 1, 2차전 평균 25.5점 8.5리바운드, 마레이 역시 2경기 평균 15.5리바운드 14.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기 때문. 이들의 득점을 낮춰야 3차전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스위치 수비를 많이 이용할 생각이다. 타마요가 공격 욕심을 낼 거라고 본다. 마레이와 40점 이상 합작하고 있는데 30점까지 줄여야 한다. 빅투빅 픽앤롤을 하는 순간 (자밀) 워니와 스위치를 시키려고 한다. 그럼 타마요가 마레이에게 공을 줄 거다. 마레이는 외곽으로 뺄 거고, 두 선수에게서 공을 떠나게 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에 돌입하자 SK의 스위치 수비는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마레이에게 가는 더블팀 대처는 4시즌 동안 LG가 해왔었다. 마레이 역시 오랜 시간 KBL에서 뛰며 도움 수비에 적응이 되어 있었다. 마레이는 외곽의 빈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고, LG 선수들은 대부분 노마크 찬스에서 외곽슛을 던졌다. 그 결과 11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SK의 수비를 공략했다.
1, 2차전에서 맹활약했던 타마요는 다소 주춤했다. 3점슛 8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지만 2점슛 8개 중 3개밖에 넣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듯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효율은 앞선 2경기보다 떨어졌지만 18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타마요의 득점이 떨어지자 마레이가 힘을 냈다. 마레이는 워니와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SK의 골밑을 자신 있게 파고들었다. 20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페인트존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필드골 성공률 64%(9/14)로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났다.
SK의 스위치 수비는 제대로 통하지 않았고, 타마요와 마레이의 득점 제어에도 실패했다. 4쿼터 한 때 21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지는 등 원정에서 완패를 당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 3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우승 확률은 0%(0/4)다. 이제 SK는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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