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북 상주시에서 열린 한국중고농구연맹(회장 박소흠)이 주관하는 '신한 SOL Bank 제55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가 마지막 일정을 앞뒀다. 10박 11일의 일정의 끝으로 고등부 결승 두 경기가 상주실내체육관(신관)에서 18일에 열린다.
남고부 결승은 고교 전통의 라이벌 경복고와 용산고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전국체전을 앞둔 팀을 제외하고 많은 팀은 1, 2학년 선수 위주로 추계 연맹전을 준비했다. 자연스럽게 다가올 2026년 전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용산고도 1, 2학년 선수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3학년 에디 다니엘만이 교체 선수로 후배들과 마지막 대회를 함께 하고 있다.
한국 아마농구를 대표하는 용산고는 매년 우수 선수가 진학을 원하는 학교다. 다른 학교와 달리 3학년이라는 이유로 출전 시간을 쉽게 보장받지 못한다. 경쟁, 잘하는 선수가 코트 안에서 기회를 받는다. 대학, 프로처럼 용산고 안에서는 이미 선수들 마음속에서 경쟁의 씨앗이 자라고 있는 것.
용산고 2학년 이승준(188cm, G) 또한 동기, 후배들과 경쟁 중이다. 올 시즌 형들과 함께 종종 코트를 누빈 이승준은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나오며 2026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승준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특히 1대1 수비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 점을 보완해야 한다. 다가올 동계 훈련 때 체력과 수비를 기르고 3학년이 되는 해에 더 완성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번 포지션에서 이승준은 리딩의 강점을 보여준다. 수비에서는 적극성을 보이나, 그의 말처럼 아직 요령이 부족한 상황. 자연스럽게 파울이 하나, 둘 적립되며 코트 위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이승준은 "파울이 쌓인다고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계속 파울이 쌓이면서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있기 어려웠다. 수비 연습을 더 하고 스스로 방법을 더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며 "파울이 많거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을 때 다니엘 형이 잡아주거나 알려준다. 그때마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승준은 또래,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당장 동기 곽건우는 물론이고 후배 박태준, 배대범과도 스타일은 다르지만 포지션 경쟁을 펼치는 위치다.
이승준은 "다른 학교와 달리 청소년 대표팀이 많고 고학년이라고 출전 기회가 더 있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부담은 있지만 대학, 프로에서도 항상 경쟁해야 하는 것처럼 스스로 더 노력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공격이 아니더라도 나를 더 보여줄 수 있는 선수,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했다.
입시 농구로 고교 농구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당장 눈에 보이는 기록이 중요한 농구가 됐다. 팀 스포츠 농구에서 개인 기록이 우선시 되는 상황 속에 많은 고등학교 3학년 선수는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낄 것이다. 특히 매년 우수 선수가 입학하는 용산고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 이승준이 어떤 농구 선수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지 2026년이 기대된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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