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2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현대모비스는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 날 80-90으로 패했다. 한 번 흐름을 타면 무섭게 치고 나가지만 반대로 분위기가 꺾이면 쉽게 무너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동근이 은퇴했고,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됐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리빌딩을 선언하며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리빌딩의 중심에는 서명진이 있다. 2018년 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서명진은 양동근과 이대성의 백업 자원으로 코트를 밟았다. 데뷔 시즌에는 21경기 평균 9분 42초 동안 경기에 나서며 2.7득점 1.0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9-2020시즌에는 이대성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출전 시간이 늘었다. 30경기 평균 12분 49초 출전 5.1득점 1.1리바운드 1.9어시스트 0.4 스틸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양동근이 은퇴하며 서명진은 그 뒤를 이을 현대모비스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주전으로 뛰는 첫 시즌에 서명진은 11경기 평균 26분 35초 출전 7.4득점 2.3리바운드 5.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고, 모든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고 있다. 특히 어시스트는 전체 5위에 해당한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박한 플레이도 자주 나온다. 지난 7일 DB전에서도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다가도 말리는 게 있다. 상대 프레스에 대한 것을 전날에도 이야기를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 당황해서 그렇다. 앞선에 볼 처리하는 서명진, 김국찬, 전준범 3명이 대체로 아직 어려서 잘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DB전을 돌아봤다.
유 감독은 서명진에게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성장세는 빠르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것들은 시간이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명진이나 국찬이나 아직 경기 경험이나 여러 면에서 더 배워야 하는 친구들이다. 그래도 나는 지금 하고 있는 게 굉장히 빠르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명진이는 주전 첫 해고, 국찬이는 작년에 반 밖에 안 했다. 그런데 이렇게 주전으로 뛰는 것이 늦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어서 서명진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나도 명진이의 투박한 보습이 보인다. 어쩔 수 없는 거다. 이제 시작하는 친구다. 당연히 그런 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경험해야 된다. 지난 5, 6일 동안 쉴 때 계속 자존감을 가지라고 얘기해줬다. 그게 말로 듣고 바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가 깨닫고 터득하는 거다”라며 “명진이가 위축되지는 않는데 자신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보인다. 그럴 필요가 없다. 잃을 게 없는 친군데 막 하면 된다. 성격적으로 조금 섬세한 것 같다”라며 실패하더라도 부딪혀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의 루키 시즌은 어땠을까. 유 감독은 “동근이도 그랬다. 첫해 때 찾아와서 1번(포인트 가드) 못 보겠다고 그랬다. 그래서 둘이서 숙소 앞에 운동장에서 몇 바퀴 돌면서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그랬다”라며 레전드의 루키 시절도 서명진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짧은 한마디로 서명진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유 감독은 “명진이도 시간이 지나면 하겠지”라며 웃어 보였다.
서명진은 21살이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만수’ 유재학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성장해 ‘제2의 현대모비스의 심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기자)
점프볼 / 류인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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