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못 해본 걸 이제야…” 허일영에 쏟아진 박수갈채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0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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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젊을 때 못 해본 걸 이제야 해본다(웃음).” 서울 SK 베테랑 슈터 허일영(38, 195cm)이 천신만고 끝에 전 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SK가 위기를 맞았을 때 달성한 기록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허일영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전, 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의 86-75 승리에 기여했다. SK는 6라운드 전승을 달성,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2009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에 지명된 허일영은 정규리그 통산 55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이는 김병철(전 오리온스)과 함께 공동 3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음 시즌에 44경기 이상 출전하면, 현재까지 18명만 달성한 600경기 고지를 밟게 된다.

하지만 전 경기 출전은 데뷔 13시즌 만인 올 시즌이 처음이었다.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해서일까. 허일영은 경기에 앞서 진행된 마지막 팀 미팅에서 전희철 감독의 주도 아래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젊을 때 못 해본 걸 이제야 해본다”라며 웃은 허일영은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출전시간도 많이 늘어났는데 부상 없이 전 경기를 뛰어서 나에겐 의미가 큰 기록이다. 너무 기분 좋다.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쉬웠던 시즌도 종종 있었다. SK 이적 첫 시즌인 지난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단 1경기 결장했고, 오리온스가 대구를 연고지로 둔 데뷔 초기 2시즌은 총 5경기만 자리를 비웠다. 다만, 오리온스가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긴 후 첫 시즌인 2011-2012시즌은 30경기에 그쳤다. 군 제대와 코로나19에 따른 조기 종료(2019-2020시즌)를 제외하면, 허일영이 유일하게 40경기 미만에 그쳤던 시즌이다.

허일영은 “2011-2012시즌은 갈비뼈에 금이 가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복귀한 이후에는 발목을 다쳐서 또 쉬었다. 젊었을 때 전 경기 출전과 관련해 아쉬웠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뒤늦게라도 달성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SK가 위기에 빠졌을 때 나온 전 경기 출전이서 의미도 배가됐다. SK는 올 시즌에 앞서 안영준이 입대했고, 최준용은 발바닥 부상 여파로 26경기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이로 인해 허일영은 평균 25분 45초를 소화했고, 9.4점 3점슛 1.2개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의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조했다.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이의 입대, (최)준용이의 부상이 겹쳐 어렵게 시작한 시즌이었다. (김)선형이, (허)일영이까지 다쳤다면 이 정도 승수를 쌓는 건 불가능했다. 이들이 전 경기를 소화해준 덕분에 마지막 경기까지 2위 싸움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창원 LG와의 골득실에서 밀려 3위가 됐지만, SK의 기세는 매섭다. 6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 플레이오프에 앞서 예열을 마쳤다.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최준용도 플레이오프에서는 복귀한다.

캐롯이 가입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한다면, SK의 6강 상대는 6위 KCC다. 허일영은 “LG와의 순위를 뒤집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했지만, 쉽지 않더라. 6강부터 치러야 하는데 KCC는 까다로운 팀이다. (허)웅이가 돌아왔지만, 우리도 곧 준용이가 돌아온다. 더 좋은 전력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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