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4방 터트린 정성우, 비결은 유기상의 따끈따끈한 손?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2 23: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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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유기상 손을 만졌더니 따끈따끈했다. ‘오늘(12일) 손이 뜨겁네, 이거 내가 가져갈게’ 그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80-72로 승리해 11승 20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가스공사가 1위를 또 한 번 더 꺾었다. 2라운드에서도 LG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승리 주역은 3점슛 4개 포함 2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정성우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정성우가 유기상을 꽁꽁 묶고 외곽까지 터트리면서 풀어줬다. 굉장히 힘들 건데 주장으로 책임감 있게 잘 했다”고 정성우를 칭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정성우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새해 홈에서 첫 승을 했다.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가스공사 팀 컬러가 조금씩 나온다. 뭐라고 할까? 내가 인터뷰를 자주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한다. 좀 좋아지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좋아지는 부분
기본적으로 감독님께서 정신력을 강조하신다. 예를 들어서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면, 앞선 KCC와 경기에서 전반에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는데 오늘은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잘 잡았다. 그런 다부진 플레이를 원하셨다. 경기 임하는 선수들마다 터프하게 경기를 소화한 게 좋았다. 약속한 수비와 공격이 있었는데 실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계속 좋은 분위기를 가져간 요인이다.

칼 타마요(부상)와 아셈 마레이(2쿼터 종료 0.3초 전 퇴장) 없는 영향
없다고 할 수 없다. 너무 큰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LG에서 해주는 영향력이 크고, 많다. 영향이 없지 않지만, LG 선수들의 기본 능력이 탄탄해서 감독님께서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타마요와 마레이가) 다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후반에도 긴장을 유지했다.

강혁 감독은 공격과 수비를 다 잘 했다고 칭찬했다.
공격은 순리대로 한다. 누군가 집중적으로 할 수 없다. 감독님께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원하신다. 그런 기회가 왔을 때 편안하게, 자신있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공격에 임했다. 오늘은 운이 좋게 공격이 잘 되었다. 나는 수비에서 영향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 공격은 운이 좋게 잘 따랐다. 수비를 잘 해서 승리하는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주로 기상이를 전담 마크를 했다. 기상이가 슛이 들어가는 날은 정말 승기를 잡기 힘들다. 왜냐하면 여기저기 다 터지고 워낙 움직임과 센스가 좋다. 옆에서 기상이에게 스크린 해주는 플레이도 좋다. 기상이와 같이 죽자는 마음가짐으로 수비에 집중했는데 공격도 운이 좋게 시간이 없을 때 패스가 와서 자신있게 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매치업 예정인 유기상과 경기 전 담소를 나눴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다. 기상이 손을 만졌더니 따끈따끈했다. ‘오늘 손이 뜨겁네, 이거 내가 가져갈게’ 그랬다. 그러니까 (유기상은) ‘형의 수비를 가져가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진짜 가지고 왔는지 오늘 잘 들어갔다. 기상이는 그래도 남아 있었는지 ‘이거는 못 넣는다’며 수비를 끝까지 했는데도 넣었다. 슛이 진짜 좋은 선수였다. 다음 경기 때는 더 준비를 많이 하고 긴장을 많이 해야 한다. 투맨 게임 없이 1대1 상황에서 ‘이건 3점슛만은 막아야 해’하면서 수비를 했는데 그걸 넣었다. 감독님도 ‘저런 거 들어가면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4쿼터 따라 잡히는 경기 많았다.
승부처에서는 항상 긴장 상태다. 이런 경험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게 큰 자산이 될 거다. 나도 마찬가지다. 더 큰 선수,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주는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못 넘어섰다면, 이제는 어떻게 넘어서야 하는지 이야기도 많이 하고, 미팅도 하고, 선수들 마음가짐도 그런 순간에 의지가 더 불탄다. 승부처가 될수록 같이 뛰는 선수들을 믿고 의지하고, 오늘도 위기를 잘 넘겼다.

새로 바뀐 보트라이트
너무 좋다. 전에 있던 선수들 모두 장단점이 있다. 보트라이트는 슛이 강점이고, BQ가 좋아 똑똑하게 농구를 한다. 아직 선수들과 맞춰보지 않았고, KBL을 처음 경험한다. 그런 선수가 여기서 적응을 마치면 정말 무서운 선수로 성장을 할 거다. 아직 적응 단계임에도 자기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드래프트에서 같이 LG에 뽑혔던 한상혁과 경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어릴 때부터 만나서 서로 애 아빠가 되었다. 전에는 농구 이야기, 인생 애기를 했다면 지금은 육아 이야기를 한다. 같이 경기를 뛰는 순간에는 오랜 친구라서 재미있게 경기를 한다. 한상혁이 들어오면 긴장감이 확 떨어진다. 쉽다는 게 아니라 친구와 경기를 하는 게 기분이 좋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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