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그러나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최근 농구 팬들이 쏜 비난의 화살은 모두 김종규에게 향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단 채, 단 한 번도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았던 그가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의 부진으로 죄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부진의 이유는 분명했고, 충분히 월드컵을 포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종규는 도망가지 않았다.
김종규는 현재 허리와 햄스트링에 통증을 안고 있다. 오리온과의 연습경기에서 허리를 삐끗했고, 햄스트링 역시 훈련 기간 내내 불편한 상태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도 관리가 필요하다.” 김종규의 말이다.
다른 선수였다면 충분히 불참할 수 있는 사유였다. 그러나 김종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에 나서는 데에 있어 많은 영향이 있다. 햄스트링은 뛰는 동작에서 불편함이 있고, 허리도 마찬가지다. 진천에서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했고, 4개국 국제농구대회 역시 조심스럽게 플레이했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팬분들에게 죄송했다. 그러나 이제는 월드컵이다.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참가한 김종규. 그는 “이제는 실감이 난다. 긴장도 되고 실전이라는 생각이 크다. 다행히 한 번 경험했던 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장신선수들이 적은 대한민국에서 207cm의 김종규는 대체불가능한 선수다. 라건아, 이승현과 함께 골밑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그의 두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종규는 “골밑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다행히 라건아나 (이)승현이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사실 나는 몇 분이나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앞서 언급한 두 선수가 주축이 되면 그 뒤를 내가 맡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김종규의 애국심, 그리고 팬들을 향한 사랑은 뜨거웠다. 그는 “월드컵에 나서는 건 내 결정이다. 스스로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 알아서 빠졌을 것이다. 몇 분의 시간이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출전한다면 정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종규는 부상 통증으로 인해 오후 훈련에 나서지 않았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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