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통신] 이변 꿈꾸는 주장 이정현 “경기 끝나면 대한민국에 강한 인상 가질 것”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8-30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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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경기가 끝나면 대한민국에 강한 인상을 가질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대한민국의 농구를 모른다. 오랫동안 붙어보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관심이 없는 탓일까. 어느 쪽이든 대한민국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그러나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주장 이정현은 두 눈을 밝게 빛냈다. 그의 말은 힘이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30일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정현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정현은 “개인적으로 첫 월드컵 출전인 만큼, 너무 영광스럽다. 기대가 되고 설레기도 한다. 우리와 만날 상대의 전력이 너무 좋아서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즐기려 한다. 재밌는 경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루이스 스콜라는 “오래 붙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전력을 모른다”며 무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한 이정현의 답변은 과연 어땠을까.

“스콜라는 세계적인 선수다. 우리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무대에선 우리는 약체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월드컵에 놀러 오지 않았다. 우리만의 믿음, 색깔, 투쟁심으로 임한다면 경기가 끝난 다음에 강한 인상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하지만, 스포츠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재미, 이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대회 직전 펼친 4개국 국제농구대회는 많은 교훈을 주었다. 이정현은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와 경기를 하면서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 됐다. 만약 그 경험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르헨티나, 러시아에 주눅이 들었을 것이다. 리투아니아와 체코가 아르헨티나, 러시아보다 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자신감도 있다. 한 번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이정현이 꼽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라건아가 좋은 활약을 펼쳐줄 거라고 믿는다. 우리의 상대 중 좋은 센터들이 많지만, 라건아가 그들에게 밀릴 이유는 없다. 우리의 중심을 잘 잡아줄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미 강은 건넜다. 이정현의 다짐처럼 아르헨티나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줄 장면을 기대해도 좋을까. 결전의 날은 이제 하루를 앞두고 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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