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조별 프리뷰 : D조 주도할 압도적인 2강, 필리핀은 복병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19-08-31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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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전세계 농구인의 축제 2019년 농구월드컵이 31일 개막한다. 사상 최다 32개국이 출전해 8개조로 나뉘어 대회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미국의 사상 첫 3연패 여부 외에도 여러 이슈가 팬들을 궁금케 하고 있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점프볼이 조별로 살펴보았다.

D조 프로필

앙골라
FIBA 랭킹 39위, 월드컵 출전 8회/우승 0회

필리핀
FIBA 랭킹 31위, 월드컵 출전 6회/우승 0회

이탈리아
FIBA 랭킹 13위, 월드컵 출전 9회/우승 0회

세르비아
FIBA 랭킹 4위, 월드컵 출전 16회/우승 5회

판세 전망

D조는 ‘우승후보’ 세르비아와 이탈리아가 버티고 있어 다소 싱겁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유고슬라비아 시절부터 세계농구의 강자였던 세르비아는 ‘황금세대’가 꽃핀 2010년대부터 미국의 대항마로 자리했다. 그들의 전력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정상급 슈터로 성장한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부터 네만야 비엘리차, 미로슬라브 라둘리차 등이 버티고 있으며 ‘농구천재’ 니콜라 요키치까지 포진해 있다.

현재 부상 중인 밀로스 테오도시치 역시 엔트리에 남아 있어 회복되는 순간,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세르비아는 D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위협적인 상대인 이탈리아 역시 지난 아크로폴리스 국제 토너먼트 대회 2019에서 96-64, 32점차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세르비아의 눈은 정상을 향해 있다.

2014 스페인농구월드컵, 2016 리우올림픽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며 만년 2인자의 설움을 씻어내지 못한 세르비아. 이번이 절호의 기회다. 예선부터 승승장구한다면 ‘최약체’로 평가받는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히 주어질 것이다. 요키치 없이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그리스를 잡아낸 그들이라면 우승을 향한 꿈이 현실로 바뀔 수 있다.

세르비아의 3전 전승 및 1위가 확정적이라면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은 이탈리아가 유력하다. 최근 친선경기에서 세계 강호들의 샌드백이 되고 있지만, 그들은 결코 약하지 않다. 다닐로 갈리날리와 마르코 벨리넬리로 구성된 쌍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여기에 아마데오 델라 발레의 화끈한 3점포는 순항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단 하나,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 때까지 건강하다면 말이다. 이탈리아는 니콜로 멜리의 부상 결장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아주리 군단의 골밑을 지킬 자원이었지만, 끝내 중국에 가지 못하게 됐다.

이미 1, 2위 자리가 견고해진 D조이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5년 전, 아시아 농구의 반란을 꿈꾼 필리핀이 있기 때문이다. 조던 클락슨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안드레이 블래치라는 NBA 출신의 거구가 버티고 있다. 자페스 아길라, 게이브 노우드 등 든든한 포워드들도 버티고 있다. 테렌스 로미오, 제이슨 카스트로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가드들이 포함되지 못했지만, 스탠리 프링글, 트로이 로사리오, 키퍼 라베나가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필리핀 특유의 화끈한 공격 농구는 이번에도 충분히 위력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승리를 챙기기에는 2% 아쉽다. 그 화룡점정이 될 수 있었던 클락슨이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필리핀과 함께 약체로 평가된 앙골라는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어 큰 기대를 걸기 힘들다. 과거 아프리카하면 앙골라가 떠오른 시기는 지났다. 야닉 모레이라, 카를로스 모라이스, 에두아르도 민가스 등 주축 멤버는 건재하지만, 세르비아와 이탈리아를 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 앙골라의 현실적인 목표는 1승이다. 5년 전, 대한민국을 무너뜨렸던 것처럼 필리핀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선수

호화 멤버를 갖춘 세르비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무수히 많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존재는 바로 요키치다.

NBA에서도 최고의 빅맨으로 평가된 그는 2018-2019시즌 올스타는 물론 올-NBA 퍼스트 팀에도 승선했다. 빅맨임에도 환상적인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12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월드컵에서의 요키치 역시 위력적일 것이다. 3년 전, 자신의 재능이 전부 꽃피우기 전부터 남다른 기량을 뽐냈다. 세르비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평균 17.8득점 7.5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리우올림픽에서도 환상적이었던 그는 현재에 이르러 완성형 선수가 됐다. 요키치의 존재감은 선수 한 명의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안정적인 포스트 자원, 더불어 패스까지 정상급 포인트가드급이기 때문에 보그다노비치, 비엘리차 등 슈터를 120% 살려낼 수 있다. 자신에게 집중된 상대 수비를 쉽게 무너뜨리는 것 역시 요키치의 최대 장점이다. 선수 한 명이 모든 걸 해낼 수 없는 농구지만, 요키치는 최소 3명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가 있기에 세르비아는 우승후보가 될 수 있고, 미국을 위협하는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요키치와 함께 주목해야 할 선수는 ‘뉴 에이스’ 보그다노비치다. 리우올림픽 때까지만 하더라도 보그다노비치의 역할은 슈터였을 뿐이다. 테오도시치와 라둘리차의 투맨 게임이 핵심이었기에 그 틈에서 많은 역할을 해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세르비아의 농구는 보그다노비치를 제외하면 논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한 3점슛, 부드러운 드리블과 날카로운 돌파까지 갖추고 있어 상대 입장에선 굉장히 까다롭다.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 그리스도 그에게 28점을 헌납했다. 6번째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세르비아에 있어 보그다노비치의 활약은 필수 요소다. 특히 미국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그의 손끝은 더욱 불타올라야 한다. 역사상 미국을 무너뜨린 팀은 한 명의 슈퍼 에이스가 존재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카를로스 아로요, 리투아니아의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 아르헨티나의 마누 지노빌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세르비아에서 이들에 걸맞는 존재를 찾으라고 한다면 두 말없이 보그다노비치라고 할 수 있다.

평가전 행보는 다소 아쉽지만, 이탈리아에서도 주목해야 할 슈퍼스타가 있다. 그의 이름은 벨리넬리. 넘치는 애국심과 출중한 실력으로 2006년부터 쉬지 않고 조국의 부름에 응답한 상남자다. 유럽 예선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아는 월드컵 명단에 에이스를 빼놓지 않았다. 13년 전, 만 20세의 어린 선수는 어느덧 이탈리아의 얼굴이 됐다. 국제대회에선 부진한 성적만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지만, 벨리넬리의 마술이 2라운드로 이끌 것이란 건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사진=점프볼 DB(홍기웅 기자), FIBA 제공
#사진설명=위 :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아래 : 시프리아노(앙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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