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전세계 농구인의 축제 2019년 농구월드컵이 31일 개막한다. 사상 최다 32개국이 출전해 8개조로 나뉘어 대회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미국의 사상 첫 3연패 여부 외에도 여러 이슈가 팬들을 궁금케 하고 있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점프볼이 조별로 살펴보았다.
G조 프로필
프랑스
FIBA 랭킹 3위, 월드컵 출전 7회/우승 0회
독일
FIBA 랭킹 22위, 월드컵 출전 6회/우승 0회
도미니카 공화국
FIBA 랭킹 18위, 월드컵 출전 3회/우승 0회
요르단
FIBA 랭킹 49위, 월드컵 출전 2회/우승 0회
판세 전망
선전에서 조별 예선을 치른 뒤 난징으로 가게 될 TOP2는 누가 될까. 현재로서는 유럽에서 온 프랑스, 독일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는 4강 후보다. 평가전에서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몬테네그로, 뉴질랜드 등을 제압했다. 토니 파커와 보리스 디아우가 은퇴하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NBA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선배들로부터 얻은 경험과 노하우 덕분에 보다 세련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앙에 ‘에펠탑’ 루디 고베어(27, 216cm)가 있다는 점이 프랑스를 더 무섭게 한다. 2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가 된 고베어는 NBA처럼 빠른 페이스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낼 정도로 큰 신장에 기동력을 겸비한 선수다. 수비자 3초룰이 없는 FIBA에서는 더 위력적일 수 있다. 덕분에 2014년 월드컵, 2015년 유로바스켓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올랜도 매직의 에반 포니에, 샬럿의 니콜라스 바텀, 페네르바체의 난도 데 콜로 등 NBA 혹은 전직 NBA 선수들도 다소 포진해있다. 이들은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우리 자신”이라 말한다. 결정적일 때 실수를 범해서 좋은 경기를 날린 예전 결과 때문일 것이다. 5년 전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스페인을 65-52로 대파했지만 4강에서 세르비아에 고배를 마셨다.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스페인에게 67-92로 대패를 당했다. 예선에서 미국을 상대로 단 3점차(97-100) 승부를 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너먼트에서의 갑작스러운 부진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선수들은 한결같은 자세로 꾸준함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팀을 이끄는 빈센트 콜레 감독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워낙 한 팀으로서 오랫동안 뭉쳐왔던 만큼 방심하지 않고 컨디셔닝을 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로스터는 그 어느 때보다 두껍고 다재다능하다. 수비도 훌륭하다. 따라서 조별 예선에서 아무리 잘 나갔다고 해도 정상만 바라보고 충실히 한 발, 한 발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독일도 강팀이다. 덕 노비츠키 시대를 마치고 데니스 슈로더, 막시 클레버 등을 앞세워 재건에 나선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한층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2002년 3위, 2006년 8강 이후 독일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년에는 겨우 17위였고, 2014년에는 아예 나서지도 못했다. 비슷한 시기, 이들은 올림픽도 탈락했고 유로바스켓에서도 2015년 대회에서는 겨우 18위에 머물렀다. '한층 더 발전된 경기력'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 당장 우승권 전력임을 자부하기보다는 2020년 도쿄올림픽, 2021년 유로바스켓을 목표로 한 수 더 배워가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조별예선에서 만나는 프랑스를 꺾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유로바스켓 당시 16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81-84로 아깝게 패한 바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요르단은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일찌감치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았다. 스페인, 나이지리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에게 패하면서 전력을 다듬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해온 알 호포드(필라델피아 76ers),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관건은 조직력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이 아닌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준비기간도 넉넉치 않았기에 서로 손발을 맞추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행히 2014년 월드컵 당시 뉴질랜드, 터키, 핀란드 등을 꺾으면서 16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국제무대에 잔뼈가 굵은 네스터 가르시아 감독을 영입한 것도 월드컵 무대를 치러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에울리우스 바에즈, 사디엘 로야스 등 핵심멤버들이 얼마나 헌신하느냐가 중요하다.
‘Falcons’ 요르단은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와 멤버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귀화선수 다 터커와 요르단 베테랑 자이드 아바스가 메인이다. 아바스는 2010년 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당시에는 15.2득점 8.4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요르단은 5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호주에 겨우 1점차(75-76)로 졌고, 아르헨티나에게도 9점차(79-88) 밖에 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당시 미친 듯한 활약을 펼쳤던 오사마 더글래스(39, 198cm)와 귀화선수 라심 라이트(38, 191cm)가 없다는 것이다. 두 백코트가 휘저어준 덕분에 요르단도 제법 버틸 수 있었다. 그 역할을 다 터커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요르단의 경기 내용도 달라질 것이다.

주목해야 할 선수들
프랑스는 고베어의 존재감을 감상해볼 것을 추천드린다. 고베어는 이제 막 전성기를 누리는 시기에 들어왔다. 계속된 국제무대 경험 덕분에 올해 월드컵에서는 한층 더 막강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느냐에 따라 프랑스의 승률도 달라질 것이다. 본인도 자신만만하다. 독일에서는 포인트가드 데니스 슈로더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7월 가정을 꾸리면서 한층 더 안정감을 갖게 된 그는 이제 노비츠키 대신 독일의 간판스타 역할을 해줘야 한다.
32개국이나 출전하지만 슈로더의 포지션에 그만큼 빠르고 강력한 선수도 많지 않다. 막강 스페인을 상대로도 기가 막힌 돌파와 득점력을 발휘했다. 또한 동료들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갖고 있어 NBA에서보다 창의적인 플레이도 자주 선보였다. 이런 플레이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발휘된다면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독일의 재건 기간도 더 단축될 것이다. 한편 요르단에서는 다 터커의 돌파력이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서 얼마나 빛날 지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점프볼 DB, FIBA 제공
#사진설명 : 위 - 루디 고베어, 아래 - 자이드 압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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