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러시아가 화려하기만 했던 나이지리아를 꺾고 B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러시아는 31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화려함은 나이지리아의 차지였지만, 오랜 세월 손발을 맞춘 러시아의 저력은 더욱 대단했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패스, 정확한 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나이지리아에 찬물을 끼얹었다.
안드레이 보론트세비치와 미카일 쿨라긴이 러시아를 이끌었다. 안드레이 주코프와 비탈리 프리드존 역시 러시아의 기계 농구에 힘을 보탰다. 나이지리아는 조쉬 오코기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 모든 것이 무너진 1쿼터였다. 나이지리아는 개인기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그 위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는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냈고, 3점슛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쿼터를 18-13으로 마무리했다.
나이지리아는 빈센트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하나,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며 1쿼터를 내주고 말았다.
몸풀기에 불과했던 1쿼터가 지난 후, 두 팀 모두 본격적인 공격을 펼쳤다. 공격의 세기는 나이지리아가 조금 더 강했다. 러시아의 위력적이었던 팀플레이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운동 능력을 통해 수많은 속공 득점을 생산했다. 어느새 26-28까지 쫓은 나이지리아는 역전 기회를 잡았다.
러시아는 3점슛을 이용해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3점포 역시 불을 뿜으면서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수많은 실책 속, 러시아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력은 바닥으로 향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팀이 아닌 개인의 농구로 자멸하고 말았다. 전반 역시 러시아가 40-35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강한 수비로 맞선 두 팀의 후반 승부는 여전히 백중지세였다. 팀플레이를 강조한 러시아와 개인 기량에 의존한 나이지리아는 서로 다른 색깔을 내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나이지리아는 1점차까지 쫓아갔으나, 연거푸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러시아의 노련함은 점점 나이지리아의 패기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코기가 3쿼터 종료 직전,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58-58,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끝냈다.
오코기와 메투의 협공으로 시작된 4쿼터, 러시아는 이블레프의 투 핸드 덩크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빈센트의 화끈한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승부는 급격히 나이지리아에 넘어갔다. 러시아의 강점이었던 높이 역시 나이지리아의 탄력으로 상쇄되면서 위력이 반감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러시아 역시 맞대응에 나섰다. 3점슛으로만 나섰던 공격 전술을 변형해 골밑에서의 우위를 이용한 것. 하나, 나이지리아 역시 속공으로 맞불을 놓으며 71-65, 리드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노련했다. 경험이 부족한 나이지리아를 압박해 수많은 실책을 유도했다. 몸싸움에서 나오는 파울 역시 연달아 얻어가면서 쉬운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이지리아에 비해 안정적이었고, 승부처에서의 운영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종료 31.8초 전, 러시아는 나이지리아에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득점을 획득했다. 이후 나이지리아가 최후의 공격을 펼쳤지만, 림을 외면하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경기 결과>
러시아 82(18-13, 22-22, 18-23, 24-19)77 나이지리아
러시아
미카일 쿨라긴 16득점 3리바운드
비탈리 프리드존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안드레이 보론트세비치 14득점 3어시스트
안드레이 주코프 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나이지리아
조쉬 오코기 18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조던 노라 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알-파룩 아미누 10득점 5리바운드
치메지 메투 10득점 6리바운드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