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B조 예선 첫 경기를 장식한 러시아, 나이지리아의 맞대결은 많은 걸 느끼게 했다. 화려함을 이겨내는 건 조직력이라는 것이 증명됐고, 생각보다 두 팀의 전력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았다. 한 줌의 희망을 본 것은 아닐까.
러시아와 나이지리아는 31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B조 예선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러시아의 82-77 승리. 예상보다 더 강했던 러시아와 아직 덜 성숙한 나이지리아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먼저 러시아는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FIBA의 이고르 커코비치 기자 역시 월드컵 파워랭킹 Vol.2에서 러시아를 10위권 밖으로 내쫓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러시아의 전력은 예상보다 강력했다.
특별한 스타 선수 없이도 러시아는 농구다운 농구를 선보였다. 특히 미카일 쿨라긴을 중심으로 한 패스 플레이는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마비시켰다. 외곽에서의 수차례 패스가 오고 가면 여지 없이 찬스가 생겼고, 놓치지 않았다. 러시아가 나이지리아에 앞설 수 있었던 핵심 포인트였다.
하지만 약점도 있었다. 나이지리아의 추격이 거세진 후반, 러시아는 별다른 저항도 해보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다. 알렉세이 쉐베드가 있었다면 결코 허용하지 않았을 순간이었다.

NBA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나이지리아 역시 아직은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FIBA 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관심을 끈 조쉬 오코기는 많은 득점을 했지만 실책 역시 많았다.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약점은 확실한 포스트 자원이 없었다는 것이다. 포지션이 정확히 나뉘어져 있던 러시아에 비해 나이지리아는 알-파룩 아미누와 치메지 메투가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골밑 사수가 가능했다.
물론 두 팀의 강점은 약점을 보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러시아는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워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나이지리아의 강한 압박 수비에 많은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3점슛과 신장의 우위로 극복해냈다.
나이지리아는 예상처럼 엄청난 탄력으로 승부를 잠시 뒤집었다. 특히 모든 선수가 대단한 개인기를 선보였고, 압박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러시아를 뒤흔들었다.
하나, 대한민국이 파고들 약점 하나를 찾았다면 충분한 수확이 아닐까.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다면 작은 희망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첫 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이다. 첫 경기에서의 결과를 잘 가져가야만 이후 경기에서도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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