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성 바이오에피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깨우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9-01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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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부상 악령이 끊임없이 괴롭혔고, 파울누적은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최대 악재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3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김태형(22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과 에이스 김동규(16점 6스틸 4어시스트)를 필두로 18점 26리바운드를 합작한 권준건(10점 11리바운드), 이창형(8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활약에 힘입어 롯데 코리아세븐을 60-53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슈터 유승엽이 1쿼터 중반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코트를 떠난 데다, 4쿼터 중반 에이스 김동규 파울아웃으로 인하여 4명만 남아있었던 상황.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류동현이 안정적으로 경기조율을 한 가운데, 권준건, 이창형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태형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김동규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김동규는 롯데 코리아세븐 슈터 고현명을 단 3점으로 틀어막는 강한 수비력을 선보여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에이스 박광희(5리바운드 4스틸)가 34점을 몰아치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박윤수 역시 8점을 올려 박광희 뒤를 받친 가운데, 고현명(3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동원(2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연민혁(3리바운드)이 6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고, 정민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연승행진을 ‘3’에서 마무리했다. 4쿼터 중반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데다, 슈터 고현명이 상대 수비에 막혀 슛 감을 찾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초반부터 치열하기 그지없었다. 양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박광희와 김동규 대결이 불꽃을 튀었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박광희를 필두로 박윤수, 연민혁, 정민이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고현명은 김동원과 함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 김태형을 필두로 한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둘은 1쿼터 1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류동현이 중심을 확고히 잡아준 가운데, 이창형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벼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슈터 유승엽이 슛을 던진 후 착지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났지만, 남은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며 상대 공세에 맞섰다.


팽팽한 분위기는 이내 삼성 바이오에피스 쪽으로 쏠렸다. 이창형, 권준건이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김태형, 김동규가 거침없이 상대 코트로 달렸고, 득점을 올리기 반복했다. 권준건, 이창형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득점에 직접 가담했다. 여기에 김태형이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박광희가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연민혁이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김동원은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삼성 바이오에피스 속공을 저지하지 못했고, 고현명이 상대 수비에 막혀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맞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2쿼터 중반 이창형, 김동규, 김태형이 연달아 득점, 25-14로 기선을 잡았다.


후반 들어 롯데 코리아세븐이 힘을 냈다. 박광희가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던져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전반 내내 침묵을 지켰던 고현명이 3점슛을 적중시켰다. 박윤수, 연민혁은 빈곳을 파고들어 박광희, 고현명을 도와 득점에 직접 가담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전반 내내 활기를 띄었던 속공이 침체된 탓에 상대 추격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에이스 김동규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류동현이 돌파로 점수를 올렸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창형, 권준건이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데다, 외곽지원마저 이루어지지 못했다.


4쿼터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계속되었다. 이 와중에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에이스 김동규가 상대 속공을 막다 연거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유승엽이 1쿼터에 당한 부상으로 인하여 나설 수 없는 상황. 이날 경기장에 나온 6명 중 남은 4명만으로 7분이라는 긴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상대를 압박했다. 박광희, 박윤수가 속공에 적극 나서 수적 우위를 활용, 4쿼터에만 16점을 합작했다. 때로는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켰고,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태형을 중심으로 이창형, 권준건이 롯데 코리아세븐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김동원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며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 온 힘을 다했다. 김태형은 4쿼터 얻은 자유투 6개 중 5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권준건, 이창형이 골밑과 미드레인지를 오가며 김태형을 도왔다. 벤치에 있던 김동규, 유승엽은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득점을 올린 권준건, 이창형에게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고현명이 연달아 3점슛을 시도하여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탓인지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다. 박광희, 박윤수를 필두로 연민혁, 정민이 힘을 냈지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남은 시간동안 애써 벌린 차이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4쿼터 11점을 몰아치는 등 22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태형이 선정되었다. 이날 4명이서 4쿼터 7분여를 소화하는 등 대형악재를 이겨냈다. 그는 “예기치 못한 부상에 당황했고, 에이스 김동규 선수가 4쿼터 중반에 파울아웃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남아있는 선수들끼리 모여 침착하게, 시간을 끌면서 상대 페이스를 늦추고, 수비할 때 존 디펜스로 바꿔 터프샷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어려운 자세에서 슛을 던지게끔 유도했다. 영리하게 하려고 했고, 결속력을 발휘해 약속된 플레이가 잘 이루어졌다”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대회 들어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로 슛 성공률이 높아진 김태형. 기존 돌파 일변도에서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한 달 전부터 동영상 보고 슛 자세를 고졍했다. 예전에는 슛을 던질 때 팔꿈치가 벌어진 상태였지만 최근에는 팔꿈치 간격을 좁힌 상태로 슛을 시도하려고 부단히 했다. 개인적으로나 팀 훈련할 때 슈팅 연습을 꾸준히 한 덕에 최근 들어 자유투, 3점슛 성공률이 한층 높아진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13일 경기 이후, 휴가기간인 탓에 1달여가 넘도록 경기를 가지지 못했다. 그는 “회사가 인천 송도, 수원 두곳에 나눠져 있는데, 팀 훈련할 때 참여할 수 있는 인원 모두 나와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 개인적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하게 했다”며 “팀 훈련할 때 수비 부분에 집중했다. 1,2안을 세워서 상황에 맞게 수비전술을 펼칠 수 있게끔 팀원들끼리, 때로는 타 팀을 상대로 그간 훈련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물레이션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동시에 준결승행에 한발 다가선 삼성 바이오에피스. 향후 LG전자,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이번대회 들어 속공을 많이 하는데, 이창형, 권준건 선수 등 디펜스 리바운드를 잘 걷어내주는 선수들이 있어서 스피드를 살려 속공을 시도한다”며 “향후 휴가 복귀한 팀원들과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 모두 모일 수 있게끔 일정을 맞추고 지금처럼 결속력을 다지려고 한다”고 향후 경기준비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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