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수년간 다져왔던 멤버들이 많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둔 러시아의 2일 오후 훈련은 고요하면서도 강렬했다. 세르게이 바자레비치 감독이 수년간 닦아온 전술에 선수들은 자연스레 녹아들었고 1승을 선점했음에도 흥분하지 않았다.
바자레비치 감독은 2016년부터 러시아의 지휘봉을 잡은 뒤 성공과 실패를 함께 맛봤다. 그러나 4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선수들은 눈만 마주쳐도 서로를 알았고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했다.
나이지리아 전에서 선보인 러시아의 경기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주축 선수들이라고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로 러시아의 현재 전력은 정상적이지 않다. 베스트5가 전부 이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 그럼에도 바자레비치 감독은 조별 예선 이후의 상황을 예상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훈련을 마친 바자레비치 감독은 “러시아를 맡은 뒤 수년간 내 시스템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고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많았다. 솔직한 말로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대체할 수는 없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있는 현 상황에서 월드컵을 어떻게 치를지 구상하고 있다”며 신중한 답을 했다.
다음 상대인 대한민국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바자레비치 감독은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잘 알고 있다. 이미 친선경기를 해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다른 경기들도 봤다. 라건아가 눈에 띄더라.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아르헨티나 전에서도 31득점을 했다. 이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아르헨티나만큼 좋은 패스 워크와 3점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 외곽 수비가 취약함을 노출한 대한민국이기에 그들의 강점은 더욱 위협적이다.
바자레비치 감독은 “(파쿤도)캄파쪼는 유로리그에서도 최고의 선수다. 찬스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고 잘 뛰기 때문에 속공 상황에서도 위력적이다. 대한민국은 그런 부분에서 고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돌렸다.
어쩌면 가장 궁금한 부분이기도 했던 대한민국 대비 전술은 무엇일까.
바자레비치 감독은 “그건 나만 알고 있으면 안 되겠나(웃음)”라며 미소를 치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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