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러시아의 훈련은 매우 조용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꽉찬 알맹이가 있었다.
러시아는 1일 마지막 훈련을 단 1분의 휴식도 없이 꽉 채워 소화했다. 이미 1승을 선점한 팀이었지만 방심은 없었다. 이미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었음에도 세르게이 바자레비치 감독은 더 완벽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그들에게는 1시간 30분의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자국은 물론 외신들에게도 훈련 종료 5분 전에만 경기장 출입을 허가한다. 결국 먼 발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들이 어떤 훈련을 하는지는 쉽게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나 러시아 기자와 함께 들어간 경기장에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수차례 나타났다. 이미 나이지리아 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패턴 플레이를 더 보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들에게 만족이란 단어는 없는 듯했다.
비록 연습이었을 뿐이지만 훈련 내내 러시아는 패턴 플레이에 성공했다. 수비가 약한 탓일까? 그들 역시 러시아 12인 명단에 든 정예 멤버들이다. 그럼에도 슛은 매번 림을 갈랐고, 보다 더 정확한 득점 기회를 잡기 위해 훈련했다.
보통 언론에게 제공된 5분의 시간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러시아는 1시간 30분을 꽉 채워 훈련에 매진했고 이후의 시간을 언론에 제공했다.
훈련 후 만난 바자레비치 감독은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선수들이 있다.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지켜보겠다”며 남다른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 상대인 대한민국은 전날 만난 나이지리아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방심이 없었다. 보다 더 완벽한 러시아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다. 그들이 왜 유럽에서도 강호로 꼽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현재 러시아는 월드컵에서 활약해야 할 주축 멤버가 전부 빠져나간 상태다. 티모페이 모즈고프는 물론 알렉세이 쉐베드, 조엘 볼롬보이, 드미트리 쿨라긴, 드미트리 크보스토프, 이반 우코프 등 각 포지션의 에이스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객관적으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에 밀릴 것으로 평가된 러시아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고 그 이유를 훈련에서부터 증명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러시아가 보인 철두철미함은 세계적인 강호가 왜 됐는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모습이었다.
# 사진_ 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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