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나에 대해 듣고 싶은 평가는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 평가라는 게 결국 시즌이 끝나고 나야 들을 수 있지 않나. 일단 그만큼 잘 해보도록 하겠다.”
안양 KGC인삼공사 배병준(29, 188cm)이 2019-2020시즌 개막을 약 한 달 남겨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30일 고려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만난 그는 사뭇 비장한 얼굴로 부지런한 움직임과 슈팅을 선보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배병준은 “일단 KGC인삼공사에서의 비시즌은 작년에 한 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잘 훈련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18-2019시즌 배병준은 농구 인생에 있어 완벽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2012-2013시즌 창원 LG에 입단,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7-2018시즌에는 정규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내 시즌 종료 후 LG와 KGC인삼공사의 2대2 트레이드로 새 유니폼을 입게 된 것.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이라는 미션을 안았던 배병준은 2018-2019시즌 정규리그 47경기에 평균 13분 16초를 뛰면서 5.2득점 1.6리바운드 0.6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1.3개의 3점슛은 그의 가능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이후, KGC인삼공사는 그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FA 시장에서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8천만원(연봉 7천 5백만원, 인센티브 5백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배병준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김승기) 감독님께서는 여기서 만족하지 말라고 계속 말씀해주신다. ‘여기까지만 할 거냐’며 채찍질도 해주시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거에 만족하기도 하지만, 감독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더 나아질 자신을 바라봤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그가 KGC인삼공사의 알토란 슈터로서 활약해줘야 팀이 봄 농구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진다. 배병준은 “늘 그랬듯 슈터로서의 포지션을 이어간다. 다만, 지난 시즌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감독님이 지적해주셔서 부지런히 고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많은 경기를 뛰다보니 체력이 떨어졌을 때 막히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잘 개선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적인 입장에서 경쟁 구도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할 터. 현재 그와 더불어 앞선에 변준형, 박지훈 등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내년 1월이면 상무에서 이재도와 전성현까지 복귀한다.
하지만, 배병준은 경쟁 구도에 대해 조급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프로이기 때문에, 더 잘하는 선수가 코트 위에서 뛰는 건 당연하다 생각한다. 경쟁이라면 경쟁이고, 같이 가는 거라면 같이 간다고 볼 수 있다. 성현이와 포지션이 같은데, 최근에 상무랑 연습경기를 해보니 슛이 살벌했다(웃음). ‘이래서 전성현이라고 하는구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성현이가 돌아오더라도 감독님의 라인업 구상에 있어서 내가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 있을 텐데, 나는 그 때에 맞춰서 내 역할을 소화할 수 있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배병준의 말이다.
끝으로 그는 다가오는 시즌에 대해서도 당장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는 제 몫을 다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에 있어서 정확한 목표를 세워두지는 않은 것 같다. 듣고 싶은 평가도 딱히 생각해두지 않았다. 결국 평가라는 게 시즌이 끝나야 들을 수 있는 거지 않나. 일단은 시즌 동안 내 역할을 잘 해내고, 그 후에 결과를 보도록 하겠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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