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이미 질 거라고 생각하니 이길 수가 없다. 마인드부터 바꿔서 제대로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전사’ 최준용이 2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릴 러시아 전을 앞두고 굳은 다짐을 보였다.
오른 어깨 부상을 당했던 최준용은 여전히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러시아 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최준용은 “많이 괜찮아졌다. 이제는 다 나았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최준용의 첫 월드컵 경기는 실망으로 가득 찼다. 자신이 기대한 것과는 많이 달랐고 선수들 역시 전과는 다른 소극적인 모습만 보이고 말았다.
최준용은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너무 분해서 잠도 못 잤다. 벤치에 앉아 있을 때 부끄럽기도 했다. 어쩌면 한국농구에 있어 최대 위기가 온 것일지도 모른다. 아르헨티나가 우리를 우습게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보다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내게 화가 났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 보인 최준용의 다재다능함은 월드컵을 기대하는 데 있어 충분했다. 속공의 중심이었고 남다른 BQ로 장신 선수들을 막아냈다. 아르헨티나 전에선 보이지 않았지만 러시아 전에선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그런 걸 보여드리고 싶다.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 물론 내 역할은 크지 않다. (김)선형이 형, (이)정현이 형, (라)건아가 대부분의 공격을 하고 있지만 큰 불만도 없다. 사실 화가 나는 건 내 공격 지분을 양보하고 있음에도 졌다는 것이다. 불만은 없다. 그저 스스로 화가 나는 것뿐이다.” 최준용의 말이다.
첫 경기의 아픔은 뒤로 한 채 최준용은 더 밝은 미래를 보고 있었다. 단 한 가지의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말이다.
최준용은 “일단 질 거라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 물론 전력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먼저 지고 들어가는 건 아니다. 마인드를 바꿔야만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첫 경기였던 만큼 우리의 실력을 전부 보여주지 못한 것도 있다. 러시아 전에선 양보보다는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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