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통신] 정신적 지주가 될 양희종 “후배들의 뒤 든든히 받칠 것”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9-02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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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출전시간이 얼마나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후배들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싶다.”

오랜 국제대회 경험은 양희종에게 있어 큰 자산이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그는 아르헨티나 전 결장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러시아 전에서의 투지 넘칠 플레이를 예고했다.

2일 오전 훈련을 마친 후 김상식 감독은 양희종의 출전을 미리 알렸다.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양희종의 핵심 역할은 리더십과 수비에 있다.

양희종은 “컨디션은 좋다. 과거처럼 주전이 아닌 만큼 후배들의 뒤를 받쳐줄 준비를 하고 있다. 출전 시간에 상관없이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5년 전 2014 스페인농구월드컵을 경험한 양희종은 그 누구보다 세계농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국내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는 것과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역시 양희종의 머릿속에 담겨 있었다.

“기본적인 것들이 중요하다. 상대의 스크린에 걸렸다면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이겨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는 그 부분이 부족해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에 비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물론 지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 밑거름 삼아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양희종의 말이다.

러시아 전의 핵심 포인트는 외곽 수비에 있다.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에 17개의 3점슛을 허용했고, 이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숙제였다. 양희종은 “대인 방어 상황에서 미스 매치가 수차례 나왔고 협력 수비를 가다 보니 3점슛을 계속 내주고 말았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백 코트다. 한 번 휘말리기 시작하니 기본적인 부분이 되지 않았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숱한 국제무대 경험을 한 양희종은 국가대표 특급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러시아 전 임무 역시 무너진 수비 조직력을 찾는 데 있다. 그가 전한 수비 플랜은 무엇일까.

양희종은 “유럽 농구는 굉장히 조직적이다. 여러 움직임이 기계적으로 이어지며 약속된 플레이도 많다. 특정 선수를 막는 것보다 스위치 디펜스 상황에서 맡은 선수를 봉쇄해야 한다. 거친 몸싸움으로 저득점 경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코트에 서진 못했지만 양희종의 존재감은 대한민국 내 최고다. 남다른 리더십은 12명의 선수를 하나로 묶는 데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양희종은 “많이 안타까웠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도 점점 성장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앞으로 더 다양한 대회가 열릴 것이고 기회도 많이 주어질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도 결선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희종은 “출전 시간과 상관없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나오겠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허슬 플레이 등 온 몸을 던져 러시아를 막아내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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