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통신] ‘졌잘싸’ 선수들에게 고마움 전한 김상식 감독 “정말 너무 고맙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9-03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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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땀 흘려 뛴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B조 예선 러시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73-87로 분패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다. 유럽의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고 그들에게 밀린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압박에 러시아는 당황했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그 누구보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몸싸움에 대해 많이 강조했다. 러시아는 체격 조건이 워낙 좋은 팀이기에 몸싸움에서 밀리면 답이 없을 것 같았다. 정말 열심히 해줬고 패했지만 결과보다는 그저 땀을 흘린 선수들에게 고맙다. 2패를 했지만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러시아의 흐름으로 진행된 1쿼터 중반 양희종과 이대성을 투입했다. 공수 밸런스를 확실히 잡은 선택이었고 결과 역시 긍정적이었다.

“이대성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양희종도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리면서 투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대성은 개인기를 이용해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양희종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수비에서 큰 힘을 줬다. 두 선수가 제 몫을 다해줬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김상식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후반부터 신체 조건을 이용한 러시아의 공세에 밀리고 말았다. 김상식 감독은 “러시아의 높이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잘 버텼지만 마지막에 힘이 부친 것 같더라. 그러다 보니 속공도 많이 허용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이제 나이지리아 전이 남았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문제점을 보완해 나서야 한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라건아를 교체했다는 점. 이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라건아는 흥분을 하면 플레이 자체에서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흐름이 무너질 것 같아서 교체했다. 라건아가 계속 있었다면 득점은 더 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김종규 역시 많은 시간 나서지 못했다. 이승현과 라건아는 체력적인 문제를 보였고 김종규의 투입 시기가 중요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에 투입되고 말았다. 잔부상에 시달린 몸 상태 때문일까. 김상식 감독은 “(김종규의 투입 시기를)정말 많이 고려했다. 그러나 몸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승현을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김종규가 몸싸움이 약한 선수라는 건 아니다.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에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2연패로 2라운드 진출은 물 건너간 상황. 하지만 대한민국은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예선 경기를 펼쳐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유럽 팀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개인기가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 더 큰 힘이 필요하다. 어쩌면 체력 소모가 가장 큰 경기가 되지 않을까. 그래도 조직적인 면에선 앞선 두 팀에 비해 좋지는 않다. 더 어려울 수 있는 상대지만 끝까지 해보겠다”며 힘줘 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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