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출전 시간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집중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맏형 양희종이 2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B조 예선 러시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 그는 9분 28초 동안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코트 위에서 보인 헌신이 양희종의 가치를 높였다.
경기 후 양희종은 “전체적으로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줬다. 선수들은 100% 자신들의 힘을 다 발휘했다. 후반부터 높이와 체력적인 문제로 부담이 있었기에 아쉬운 부분이다. 첫 경기를 어렵게 치르고 난 후 두 번째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1쿼터 중반에 투입된 양희종은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대한민국의 수비를 이끌었다. 적극적인 몸싸움에 러시아는 당황했고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양희종은 “할 수 있는 걸 모두 보여주려 했다. 첫 경기의 무기력함을 씻어내고 싶었고 기량 차이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 더 집중해 이겨내려 했다. 선수들도 잘 알아줬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희종은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수비적인 역할이 필요했고 내가 들어가서 잡아주려 했다. 후반에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 아쉬움은 없다. 다른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으니까”라며 공을 다른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 가지 아쉬운 건 9분여에 불과한 출전시간이다. 그러나 양희종은 눈에 보이는 욕심보다 전체적인 성과에 집중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많은 시간을 뛰고 싶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님의 플랜에는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많이 뛰어줘야 한다.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맡으려고 노력했다.” 양희종의 말이다.
끝으로 양희종은 마지막 예선 경기인 나이지리아 전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
“유럽과는 전혀 다른 팀이다. 개인기가 좋고 전체적인 움직임이 많아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러나 우리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것이다. 체력적인 부분의 아쉬움은 정신력으로 보충하겠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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