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지난달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고려대의 3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2일부터는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후반기가 시작됐다. 치열한 열전과 더불어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드래프트 참가자들에 대한 구단 관계자들의 평가도 어느덧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들이 뽑은 후반기 주목해야 할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매년 그랬듯 남대부 12개 팀이 모두 참가한 올해 MBC배에도 프로 구단 관계자들이 4학년 선수들의 플레이를 한 번 더 확인하고자 현장을 찾았다. A구단 스카우터는 “그간 한 경기씩 보다보니 A선수가 B선수랑 매치업하는 것만 유심히 봤는데, 대회가 길다 보니 A선수가 B선수뿐만아니라 C,D선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걸 봐서 좋다. 경기를 연달아 보다 보니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다”라고 MBC배를 찾은 취지를 전했다.
기존에 언급됐던 센터 박정현(고려대), 김경원(연세대), 이윤수(성균관대), 박찬호(경희대)에 대한 평가는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이윤수와 박찬호의 플레이에서 장단점은 구단별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이들과 신장에서 비교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힘에 있어서는 곽동기(상명대)도 크게 밀리지 않아 비교대상이 되긴 했는데, B구단 스카우터는 “저 신장에 골밑으로 밀고 들어가는 선수는 없다. 손질도 좋은데, 다만 스피드가 느려 아쉬운 점이 있다. 언더사이즈 빅맨이라고 하기에는 슛 성공률이 좋지 못하다. 외곽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버티는 수비가 좋다”라고 곽동기를 평가했다.
가드진에서도 전성환(상명대), 최진광(건국대), 김세창(중앙대), 권혁준(경희대), 김무성(연세대)이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MBC배에서는 최재화(경희대), 정의엽(명지대)도 눈에 띄는 자원이 됐다. C구단 관계자는 “리딩가드로서 최재화가 능력이 있다. 패스타이밍, 센스, 감각이 좋은데 다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허슬플레이가 약한 부분이 있다. 끈질기게 하는 플레이가 약해 보이는데, 그래도 언급됐던 가드 4명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시야도 뒤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의엽을 지켜봤다는 B구단 관계자는 “정의엽이 농구 센스가 있고, 가드의 자질을 갖췄는데, 신장이 아쉽다. 농구도 잘하고, 패스도 좋다. 2대2에 있어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느낌이다. 다만 프로에 와서 수비가 붙으면 이 장점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프로에서는 김강선(오리온)같은 선수가 수비를 붙을 텐데, 당장은 꼼짝도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워드라인에서는 양재혁(연세대), 박준은(성균관대), 문상옥(중앙대) 외에 박상권(한양대)이 재평가를 받았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지난 해를 통으로 쉰 박상권은 올 시즌 초반, 1년여 만에 복귀해 MBC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3경기 평균 1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부상을 확실히 떨쳐낸 모습을 보였다(박상권은 지난 2일, 단국대와의 정규리그에서 2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덕분에 구단 스카우터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D구단 스카우터는 “박상권이 대학리그 전반기보다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짧은 거리에서 돌아 나와 3점슛을 쏘는 게 좋아졌다. 활동량도 많고, 속공 가담 능력도 좋다. 플레이를 보면 소리 없이 강한 느낌이 있다.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리바운드 가담, 수비에서 팀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라고 박상권을 평가했다.
수도권에서의 이동거리, 또 약체로 평가받아 프로 구단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던 조선대 정주용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경기당 6.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슛에 있어 확실한 강점을 보여준 것. E구단 프로관계자는 “정주용이 이러한 화력을 후반기에도 뿜어낸다면 후순위에 뽑힐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정주용의 가치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호평을 받은 건 고려대 김진영. 올해 초 일찌감치 프로조기 진출을 선언한 김진영은 MBC배 5경기에서 출전 시간 대비 제몫을 다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중앙대와의 결승전에서는 3점슛으로 연장전 승부를 이끌었고, 1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예선전에서 김진영을 지켜본 C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올해, 내년 드래프트 지원자를 살펴봤을 때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부분만 잘 잡는다면 향후 대표팀 앞선을 이끌 수 있는 자원으로 본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전했다.
B구단의 스카우터 역시 “김진영의 경우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구단에서는 발전 가능성을 볼 것이다. 속공을 치고 나가는 것이나 2대2 돌파 후 빼주는 플레이가 좋으며 윙스팬, 신장을 고려하면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칭찬의 말을 더했다.
MBC배 대회를 마친 대학 선수들은 이제 순위 결정,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며 2019년 후반기를 향해 달린다. 프로구단에서도 막판까지 이들의 플레이를 살피며 스카우트 평가를 마무리한다. 과연 챔피언트로피를 차지할 팀과 더불어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성할 루키들은 누가될까. 올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11월 4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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