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통신] ‘생즉필사 사즉필생’ 이승현의 각오 “대성이 형의 마음과 같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9-03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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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이)대성이 형의 말처럼 뼈가 부러지더라도 끝까지 뛰겠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대들보 이승현이 나이지리아 전을 앞두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대한민국은 오는 4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미 2패씩을 기록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예상된다.

대한민국 전력의 핵심은 이승현이다. 눈에 보이는 기록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제 역할을 다 해내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평가된다.

이승현은 “가볍게 훈련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러시아 전의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즐겁게 몸을 풀었고 나이지리아 전을 준비했다”며 “대성이 형의 기사를 보고 인상 깊었다. 그 형의 말대로 다음 시즌을 생각하는 것보다 여기서 뼈가 부러질 때까지 뛰려고 한다. 모든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러시아 전은 이승현에게 있어 매우 힘든 경기였다. 잔부상이 많은 김종규, 스트레치형 빅맨 강상재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으며 홀로 30분 이상 코트를 지켜야 했다. 전반 종료 후 선수들이 몸을 풀 때도 이승현은 벤치에 앉아 자신의 호흡을 되찾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승현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체력 문제보다는 졌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어 했다. 체력 문제는 핑계가 아니겠나. 그저 러시아 전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에 속상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패했지만 러시아 전은 대한민국의 농구가 결코 약하지 않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아르헨티나 전의 패배 이후 가라앉았던 선수단 분위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첫 경기에선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 했고 러시아 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나이지리아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마지막 예선 경기인 만큼 무조건 이기려고 할 것이다. 라건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이겨낼 것이다. 분위기도 좋고 상황도 긍정적이다.” 이승현의 말이다.

마지막 상대가 된 나이지리아는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함께 2패를 안고 있지만 러시아, 아르헨티나 전에서 자신들의 농구를 마음껏 펼쳤다. 러시아 전에서는 마지막 조쉬 오코기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역전승도 바라볼 수 있었다.

이승현은 “NBA 선수들도 많고 신장이나 탄력 모두 좋은 팀이다. 그러나 주눅 들지 않으려고 한다.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가 계획한 농구를 한다면 조직적인 면에서 앞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개인기 위주의 농구지만 몸싸움도 강하더라. 절대 밀려선 안 된다. 옆에서 서로 도와주며 상대를 막아야 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기를 꺾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아이크 디아구, 치메지 메투, 알-파룩 아미누 등 정통 센터가 아닌 포워드 형 센터가 대부분이다. 즉 안에서 버티는 유형이 아닌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이승현은 아르헨티나, 러시아의 빅맨들보다 나이지리아의 빅맨들에게 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오히려 나이지리아의 빅맨들이 상대하기 편할 수 있다. 러시아의 20번(안드레이 보론세비치)은 내외곽을 오고 가는 유형이어서 막기가 힘들었다. 안에서만 플레이하면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디아구가 위협적이지만 잘 막아보겠다”고 밝혔다.

광저우로 향하기 전 마지막 경기가 될 나이지리아 전은 1978년 이후 41년 만의 1차 예선 1승 기회다. 물론 쉽지는 않다. 다만 러시아 전처럼 투지를 발휘한다면 못 넘을 산도 아니다.

이승현은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었지만 아르헨티나 전을 시작으로 많은 부분이 꼬였다. 우한에서 우리의 경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아쉽다. 나이지리아 전은 무조건 총력전이다. 광저우 가기 전에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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