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연달아 등장한 이변, 미국 웃고 그리스 울었다(종합)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9-04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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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2라운드 진출국과 순위결정전으로의 추락이 엇갈리고 있는 현재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큰 이변이 없었던 지난 날과는 달리 대회 네 번째 날은 놀라운 결과들이 속출했다.

먼저 H조에 속한 호주는 월드컵 첫 트리플더블에 근접했던 조 잉글스를 앞세워 세네갈에 81-68 승리를 차지했다. 패티 밀스(22득점) 역시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위기에 빠진 호주를 구했다.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세네갈의 의지는 뻔한 결과를 만들지 않았다. 호주는 세네갈의 탄력과 파워에 당황했고 단 한 번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3쿼터부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하며 간신히 우세를 보였지만 끈질긴 추격전에 여유를 보일 틈이 없었다.

그러나 호주의 뒷심은 세계 최강다웠다. 무려 16개의 실책을 범했음에도 세네갈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점수차를 유지한 채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H조의 진짜 괴물은 따로 있었다. 리투아니아가 캐나다를 상대로 92-69 대승을 거둔 것이다. 무려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한 리투아니아는 압도적인 높이 차이(46-27)를 앞세워 캐나다를 2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F조는 그리스가 아닌 브라질이 먼저 2라운드로 올라섰다. 그리스를 상대한 브라질은 안드레손 바레장(22득점 9리바운드)을 앞세워 79-78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브라질은 그리스의 핵심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했다. 전반을 30-40으로 내줬지만 바레장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추격은 한순간이었고 상승세를 탄 브라질은 모든 선수들이 호나우도로 빙의한 듯 코트 위에서 삼바 춤을 췄다.

그리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음에도 브라질과의 파워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접전 상황을 풀어내줄 에이스의 부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다가왔다. 반면 브라질은 바레장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의 구부능선을 넘었다. 여기에 레안드로 발보사가 쐐기 자유투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그리스는 경기 종료 직전 코스타스 슬로카스가 3개의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마지막 슛이 실패하면서 그대로 좌절하고 말았다.

같은 조에 속한 뉴질랜드는 최약체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93-83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코리 웹스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25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몬테네그로의 첫 월드컵을 아픔으로 만들었다.

몬테네그로는 니콜라 부세비치가 15득점 9리바운드로 버텼지만 2연패를 당하며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다.

G조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이 독일을 70-68로 꺾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준 도미니카는 4쿼터 중반부터 역전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엘로이 바르가스(16득점 5리바운드)와 빅토르 리즈(1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쌍포 역할을 해냈고 겔비스 솔라노(8득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화끈한 돌파와 패스는 활력소가 됐다.

독일은 데니스 슈로더(2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원맨쇼를 펼쳤음에도 2라운드 꿈을 접어야 했다. 2연패를 당한 독일은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한 채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다.

한편 프랑스는 요르단을 상대로 103-64 압도적인 대승을 거뒀다. 니콜라스 바툼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여유롭게 요르단을 따돌렸다. 루디 고베어는 16득점 13리바운드 2블록으로 요르단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난도 드 콜로(19득점 8어시스트), 에반 포니에(13득점) 역시 일등공신이 됐다.



네 번째 날 가장 큰 이변이 등장할 수 있었던 F조. 먼저 체코는 일본을 상대로 89-76 안정적인 승리를 따냈다. 일본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컨디션을 되찾은 하치무라 루이(2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와타나베 유타(15득점 5리바운드)가 분전하며 추격 의지를 잃지 않았다.

문제는 체코를 당황시키지 못했다는 점. 체코는 브레이크 쉴브와 야로미르 보하칙이 44득점을 합작했고 토마스 사토란스키(15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농구교실이 또 열리며 월드컵 첫 1승을 해냈다.

미국은 2006 일본세계농구선수권대회 그리스와 4강전 패배 이후 13년 만에 월드컵 패배를 맛볼 뻔했다. 난적 터키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92로 간신히 승리한 것이다.

경기 내내 주도권은 미국에 있었다. 아슬아슬한 점수차였지만 흐름은 내주지 않았다. 문제는 후반 집중력에 있었다. 터키는 세디 오스만(15득점 4어시스트)과 얼산 일야소바(23득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4쿼터 막판 81-79 역전에 성공해다. 제이슨 테이텀(11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3점 파울을 얻어내지 못했더라면 패할 수도 있었다. 테이텀은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하며 81-81을 만들어냈고 연장까지 끌고 갔다.

터키는 92-91로 역전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최대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오스만의 자유투가 모두 림을 벗어나며 미국에 기회가 돌아왔다. 크리스 미들턴(15득점 2리바운드)이 연장 종료 2초 전 자유투를 얻어냈고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로써 호주와 리투아니아, 도미니카 공화국, 프랑스, 브라질, 미국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16개 자리 중 이제 남은 건 단 4개. 예선 최종전에서 운명이 갈린다.

▲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네 번째 날 결과
E조_체코 89-76 일본/미국 93-92 터키
F조_브라질 79-78 그리스/뉴질랜드 93-83 마케도니아
G조_도미니카 공화국 70-68 독일/프랑스 103-64 요르단
H조_호주 81-68 세네갈/리투아니아 92-69 캐나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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