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많이 아쉽다. 그러나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66-108로 42점차 대패를 당했다.
전체적으로 완벽히 밀린 경기였다. 1쿼터를 15-17로 마쳤지만 2쿼터부터 4쿼터까지 단 한 번도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아르헨티나 전에서 문제점을 찾았고 러시아 전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됐던 것 같다. 나이지리아 전 역시 러시아 전처럼 몸싸움을 강조했는데 기대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나이지리아의 힘과 탄력이 너무 좋아서 한없이 밀린 것 같다. 실점을 주더라도 빠르게 공격하자고 했는데 그 부분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의 벽에 한 번 더 부딪친 느낌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패배보다 더 큰 문제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김상식 감독은 “김종규와 이대성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승현 역시 발목을 두 번 삐끗해서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한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음에도 선천적인 체격 차이가 너무 컸다. 그래서인지 부상도 나오는 것 같다”며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날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다. 지난 3일 밤 故정재홍의 사망 소식으로 김상식 감독은 물론 선수단 모두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김상식 감독은 “오리온스 시절 코치, 감독으로 있을 때 선수로 있었다. 어린 나이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 선수단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충격을 받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다 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전에서의 무기력함, 러시아 전에서의 희망은 나이지리아 전에서의 좌절로 이어졌다. 5년 전 스페인에서 느낀 좌절감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높이의 차이는 우리에게 계속 따라붙을 꼬리표다. 현대농구에 있어 체격 차이를 극복해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또 유럽농구처럼 스위치 디펜스에 익숙해져야 한다. 미스 매치가 발생해도 버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김상식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월드컵이 모두 끝이 난 건 아니다. 오는 6일부터 광저우에서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예선 3경기는 모두 잊고 다시 새출발을 해야 한다. 주눅 들지 말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야만 승리할 수 있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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