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통신] 아시아·아프리카 전멸…유럽·아메리카 대륙의 벽 높았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9-05 0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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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벽은 너무도 높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6개국, 아프리카 5개국이 모두 순위결정전으로 추락했다. 세계농구의 변방으로 불린 두 대륙은 결국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로 씁쓸히 퇴장했다.

아시아의 상황을 살펴보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은 중국이다.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1승을 선점했다. 그러나 폴란드, 베네수엘라를 맞아 2연패를 당하며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다.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2라운드행이 예상됐지만 그들의 행선지는 하위 라운드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만리장성 2019’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우치, 이지엔리엔, 왕저린으로 구성된 ‘212cm 트리오’는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고 궈아이룬, 자오지웨이 등 앞선에 큰 부담감을 안겼다. NBA 서머리그 출전, 수십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던 중국이지만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대한민국 역시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껄끄러운 상대들에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러시아 전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42점차(66-108)로 대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이란은 하메드 하다디의 마지막 불꽃만이 인상적이었다. 하다디는 3경기 평균 15.0득점 14.0리바운드 6.0어시스트 1.0블록을 기록했지만 지원 사격의 부족으로 1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전 모두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3전 전패로 순위결정전행 티켓을 끊었다.

필리핀 역시 부족했던 준비와 조던 클락슨의 불참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안드레 블라체는 5년 전과 비교해서 기량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원할 선수들 역시 부족했다.

일본과 요르단은 아직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하위 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일본은 미국, 요르단은 독일과의 최종전이 남아 있다. 두 팀 모두 승리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아프리카는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2라운드에 진출한 팀은 없지만 대부분 1승씩을 챙겼다. 나이지리아는 조쉬 오코기, 치메지 메투, 알-파룩 아미누 등 NBA 리거가 출전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개인 기량은 월등했지만 조직적이지 못한 플레이로 러시아, 아르헨티나에 밀렸다. 대한민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지만 그들 역시 순위결정전으로 추락했다.

튀니지는 푸에르토리코와의 최종전에서 64-67로 분패해 2라운드 티켓을 손에서 놓쳤다. 어쩌면 아시아/아프리카 팀들 중 유일한 2라운드 진출팀이 될 수 있었지만 그들 역시 하위 라운드로 내려오고 말았다.

과거 아프리카의 최강국이었던 앙골라는 필리핀을 84-81로 간신히 꺾으며 체면치레를 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매 경기 좋은 경기를 선보였지만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세네갈은 2패를 기록하며 이미 순위결정전이 확정됐다.

농구에 있어 미국과 아메리카, 유럽의 시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시아는 여전히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고 아프리카는 소프트웨어에서 부족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부진한 성적은 미래 월드컵 티켓 배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축구처럼 월드컵 티켓이 축소되는 비극이 곧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팀들의 전멸은 세계농구의 벽이 높다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근거가 됐다. 세계농구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이들은 매번 하위권을 전전하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아프리카 성적
아시아
대한민국_3패/4위
중국_1승 2패/3위
이란_3패/4위
필리핀_3패/4위
일본_2패(순위결정전 확정)
요르단_2패(순위결정전 확정)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_3패/4위
나이지리아_1승 2패/3위
튀니지_1승 2패/3위
앙골라_1승 2패/3위
세네갈_2패(순위결정전 확정)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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