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저우(중국)/민준구 기자] “힘든 상황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남은 경기에 모든 힘을 쏟겠다.”
힘들고 지친 상황이 찾아온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B조 예선 3전 전패의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가 극복된 건 아니다. 순위결정전에서 가장 껄끄러웠던 상대 중국과 코트디부아르와의 승부가 남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대성과 김종규의 부상 결장 소식은 반갑지 않았다. 결국 대한민국은 6일 중국과의 순위결정전에서 10명의 선수만이 나설 예정이다.
주장 이정현은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고 부상 선수들도 많이 나와서 뛸 수 있는 건 10명이다.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있다. 그래도 남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오늘 연습도 잘 마무리했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5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경기 대비 훈련을 가진 대한민국. 체력적인 소모가 컸던 만큼 가벼운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정현은 “슈팅 위주로 훈련을 했다.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를 보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기도 했다. 중국이 버거워하는 부분이 분명 있었고 그걸 보완하는 수비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너무 못하더라. 물론 선수들과 이야기할 때는 저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전했다. 중국은 높이와 힘이 좋다. 아마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베네수엘라 전의 중국은 잊고 우리만의 스타일로 나서야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대한민국 최고의 가드이자 공격수다. 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 전을 라건아와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40분 내내 코트를 지킬 수는 없다. 이대성의 부상은 이정현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포지션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부상이 참 아쉽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텨줄 거라고 믿는다. 이대성이라는 사람의 장점을 모두 커버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있기에 믿고 갈 생각이다.” 이정현의 말이다.
지칠 대로 지친 선수들에게 있어 올림픽 티켓이란 동기부여는 크게 다가오지 못했다. 그만큼 여유가 없었고 농구 팬들의 강한 비난에 슬퍼했다. 주장의 책무를 다하고 있던 이정현 역시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정현은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경기라는 건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것보다 중국만을 생각해야 한다. 모든 힘을 다 쏟아부어 코트 위에 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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