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저우(중국)/민준구 기자] 평균 신장 200cm. 더불어 212cm의 장신 선수가 무려 3명이나 포진한 팀이 있다. 이번 월드컵의 개최국이자 ‘만리장성 2019’를 외친 중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국은 이번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A조 예선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모든 예선 라운드가 마무리된 현재 아시아 6개국 중 유일하게 1승을 거둔 팀이기도하다.
사실 중국에 있어 1승을 했다는 건 큰 의미가 없다. 그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소 2라운드 진출 및 최대 8강 이상까지 바라봤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신감은 분명 이유가 있었다.
지난 7월 중국은 NBA 서머리그에 참가해 세계농구의 쓴맛을 확실히 맛봤다. 1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그들에게 있어 발전의 계기가 됐다.
중국은 수십차례 평가전을 가졌고 그에 걸맞는 막대한 지원까지 받았다. 레드, 블루로 나뉘어 있던 대표팀은 한 곳에 모였고 최정예 12인만 살아남았다.
그러나 세계농구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개최국 프리미엄이라 할 수 있는 엄청난 편파 판정 속에서도 폴란드, 베네수엘라에 연달아 패하고 말았다. 기대했던 궈아이룬, 저우치, 왕저린의 부진과 코트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딩얀유항의 부재는 치명적이었다.

베네수엘라와의 마지막 예선 경기가 끝난 후 ‘만리장성’의 리더 이지엔리엔은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기대했던 월드컵이었고 실망감 역시 비례했다.
그러나 중국의 희망은 여전하다. 월드컵에서의 꿈은 무너졌지만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위한 꿈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5개국은 1승조차 거두지 못했다. 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선 아시아에서 최상위 성적을 내야 한다. 이 조건 속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른 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순위결정전에서 대한민국,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2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다. 1승만 거둔다고 해도 다른 팀이 2연승을 거두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진출한다.
중국 전력의 핵심은 바로 압도적인 신장에 있다. 이지엔리엔과 저우치, 왕저린은 물론 가드, 포워드의 평균 신장이 다른 팀들의 포워드, 센터와 비슷하다. 스피드가 느려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서 있는 것만으로도 위력적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는 부진의 늪에 빠진 궈아이룬 역시 언젠가 부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남자다. 속도와 힘을 함께 갖췄고 돌파를 했을 때의 신체 밸런스는 아시아 최정상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중국의 현 No.1 가드 자오지웨이 역시 궈아이룬의 부진을 상쇄해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A조 예선 때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중국 역시 순위결정전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기에 그들의 부활 가능성은 매우 높다.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노골적인 심판들의 편파 판정 역시 부활 가능성의 근거다.
한편 중국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대한민국과 첫 순위결정전 경기를 펼친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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