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공격력이 돋보이는 고려대와 수비가 탄탄한 연세대가 2019 정기전을 갖는다. 고려대는 통산 전적 동률(현재 고려대 기준 21승 5무 22패)을 노리고, 연세대는 3년 연속 승리를 바란다.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0승 2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고려대와 연세대(올해 정기전 주최는 연세대임으로 고려대를 앞에 둠)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정기전을 갖는다.
올해 100회를 맞이한 전국체육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어 정기전 일정이 앞당겨졌으며, 경기 장소 역시 정기전 옛 추억이 깃든 장충체육관으로 바뀌었다.
고려대는 2014년 대학농구리그부터 올해까지 줄곧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역시 평균 86.5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화끈한 공격력이 고려대의 장점이다.
이런 공격력은 많은 어시스트를 동반한다. 고려대는 지난해 22.4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21.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2.4어시스트는 한 시즌 평균 최고 어시스트 기록이기도 하다.
고려대는 지난 5월 31일 조선대와 맞대결에서 61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남자 프로농구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다.
고려대는 박정현, 하윤기, 박민우, 신민석 등 장신 선수들을 앞세운 높이가 돋보이지만, 이를 활용하는 팀 플레이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다.
연세대는 고려대와 반대로 실점을 가장 적게 하는 팀이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상대팀에게 단 62.8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득실 편차는 무려 22.5점(85.3득점, 62.8실점)이었다.
올해는 실점이 조금 늘었지만, 12개 대학 중 유일하게 70점 미만인 69.8점만 실점하고 있다. 득실 편차는 15점. 연세대를 만나면 평균 80점 이상 올리는 게 쉽지 않다.
연세대의 탄탄한 수비는 리바운드에서 나온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선 고려대(43.1리바운드)보다 더 많은 45.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수비 리바운드와 수비 성공 이후 빠른 속공을 펼치며 상대를 무너뜨린다.

다만, 최근 3년 동안 MBC배 결과와 정기전 승부는 반대였다. 연세대는 2016년 MBC배에서 11년 만에 정상에 섰지만, 정기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동점을 허용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연세대는 진 듯한, 고려대는 이긴 분위기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고려대가 MBC배 정상에 섰지만, 정기전에서 승리를 연세대에게 내줬다.
더구나 연세대는 지난해 정기전 직전 대학농구리그에서 성균관대에게 58-59로 졌다. 연세대는 이번에도 정기전을 앞두고 MBC배에서 성균관대에게 64-65, 또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분명 MBC배 결과는 고려대의 기세가 더 좋다고 말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정기전과 연관 지으면 오히려 연세대가 더 우위라고 할 수 있다.
연세대는 최근 2년 동안 정기전을 앞두고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은 뒤 더욱 정신 무장을 하며 정기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올해도 이런 흐름을 이어나갈 태세다.
그렇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고려대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주희정 감독대행 부임 후 대학농구리그에서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렸으며, 그 과정에서 MBC배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본 것이다. MBC배 우승은 예년과 달라진 고려대가 자신감을 갖는 계기다.

고려대는 장신 포인트가드 이우석(196cm, G)과 안정감을 찾은 김진영(193cm, G), MBC배 우승으로 이끈 3점슛을 터트린 신민석(199cm, F), 골밑의 박정현(204cm, C)과 하윤기(204cm, C)를 베스트 5로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99.2cm로 연세대 최장신 김경원(198cm, C)보다 더 크다.
높이에서 고려대에게 밀리는 연세대는 박지원(192cm, G)과 이정현(189cm, G), 김무성(184cm, G) 등 가드진이 고려대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다.
고려대가 높이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선 가드진이 연세대의 막강한 수비를 뚫어야만 가능하다. 연세대는 가드들이 고려대를 압도해야만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농구 관계자는 “박지원이 정기전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정현은 어느 경기에서도 자기 몫을 할 선수다. 박지원이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다면 연세대가 이길 수 있다. 반대로 고려대가 외곽슛이 약한 박지원의 약점을 공략하면 고려대가 유리하다”고 정기전을 예상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대행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상대보다 리바운드를 더 많이 따낸다면 이길 수 있다. 그게 관건이 아닐까 싶다. 여기다가 더블팀, 압박 수비를 버거워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기전 승리를 다짐했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하계 훈련을 열심히 했다. 한 경기, 진검 승부가 남아있는데, 지나간 부분에 대해 각성할 건 하고, 반성할 건 반성해야 한다”며 “결국 정신력인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는 마음가짐으로 정기전을 준비했다”고 정기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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