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전 전적이 또 다시 시소를 타게 됐다.
고려대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19 정기전에서 82-71로 승리했다. 지난해 정기전에서 연세대에게 2년 연속 승리를 내주며 역대전적 21승 5무 22패로 밀렸던 고려대는 이날 승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016년에는 무승부를 이뤘기 때문에, 무려 4년 만에 연세대를 상대로 거둔 정기전 승리다. 경기 초반부터 이우석의 폭발력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은 고려대는 후반 들어서 골밑에서 박정현이 듬직하게 버텨내 연세대의 추격을 연신 따돌렸다.
이우석(3점슛 3개 포함 17득점 2블록)과 박정현(19득점 13리바운드)이 원투펀치 역할을 제대로 해낸 가운데, 정호영(12득점 4리바운드 3스틸), 박민우(12득점 6리바운드), 하윤기(10득점 9리바운드)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연세대는 김경원이 23득점 6리바운드로 고군분투, 한승희(15득점 8리바운드)와 박지원(10득점)도 힘을 냈지만, 추격의 흐름이 여러 차례 끊기며 결국 역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기선제압은 고려대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정호영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면서 고려대가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초반 야투 난조에 빠진 연세대는 2분 30초 만에 한승희가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이우석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고려대가 11-2로 앞서나갔다.
연세대의 반격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이우석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고, 하윤기도 공격리바운드 후 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에 1쿼터 후반에는 박민우가 가세, 6점을 책임졌다. 연세대도 뒤늦게 이정현과 박지원, 전형준까지 앞선이 살아나는 모양새였지만, 골밑에서 열세를 보여 추격의 불씨를 당기지 못했다.
29-16으로 여유 있게 치고 나간 고려대는 2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쿼터 초반 김경원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이내 박민우와 신민석이 부지런히 공격에 앞장서며 맞불을 놨다. 이에 연세대는 스피드를 살리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한승희도 3점슛을 보탰고, 전형준이 골밑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고려대의 수비에 한 번 흐름이 끊기고 나서는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다시 투입된 정호영이 순식간에 4점을 더하며 고려대가 48-32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은 양 팀의 골밑 대결이 펼쳐졌다. 연세대는 한승희와 김경원, 고려대는 하윤기와 박정현이 나란히 득점하며 쇼다운을 선보였다. 이후, 연세대의 끈질긴 추격세는 결국 효과를 봤다. 그 중심에 있었던 건 박지원. 연속 3점슛 포함 8점을 몰아치면서 3쿼터 중반 10점차(45-5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고려대의 흔들림은 잠시였다. 박지원의 추격에 박정현이 자유투 포함 연속 5점을 집중시키며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윤기도 자유투 하나를 더했고, 박정현은 재차 득점을 책임지면서 고려대는 한숨을 돌렸다. 3쿼터 막판 연세대가 한승희와 이정현의 활약에 희망을 살렸지만, 리드는 여전히 고려대의 몫이었다. 3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이우석의 3점 버저비터까지 꽂혔다.
68-52로 고려대가 앞서며 시작된 4쿼터. 박민우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후 득점까지 책임지며 리드에 힘을 더했다. 반면, 연세대는 김경원 외에 화력이 식으며 고려대의 발목을 붙잡지 못했다. 특히 추격의 중심이었던 박지원의 손끝이 식은 게 뼈아팠다. 이에 고려대는 박정현과 하윤기의 득점으로 흐름을 지켜나갔다.
연세대도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고려대를 상대로 제공권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가면서, 이정현, 한승희, 전형준의 연이은 득점으로 다시 10점차(64-74)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양 팀의 격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세대가 거세게 추격하는 만큼 고려대도 부지런히 달아나며 10점 전후의 거리가 꾸준히 유지됐다. 결국 연세대는 추격에만 그쳤고, 고려대가 남은 시간을 버텨내면서 승리의 기쁨을 포효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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