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통신] 통한의 패배에 아파한 김상식 감독 “수고해준 선수들 고맙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9-06 2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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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저우(중국)/민준구 기자] “패배라는 결과가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끝까지 수고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6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 M조 중국 전에서 73-77로 패했다.

정말 아쉬운 패배였다. 지친 대한민국은 이대성과 김종규까지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도 홈팀 중국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마지막 순간 궈아이룬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이대성과 김종규의 부재가 너무 아쉬웠다. 이대성은 수비, 김종규는 높이에서 많은 도움을 줄 자원들이다. 유럽이나 아프리카가 아닌 아시아 팀이었던 만큼 그들의 역할이 컸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 무엇보다 부상을 참고 뛴 이승현이나 이정현, 그리고 최준용이 걱정된다. 격려가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아쉬움이란 전혀 없다. 정말 열심히 싸워줬고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한민국은 전반 막판 두 차례의 비보를 전했다. 이정현과 이승현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정현은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오루이가 내민 발에 발목이 꺾였다. 이승현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픈 몸을 이끌고 코트를 지켰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난 뒤 선수들이 괜찮다고 말해주더라. 이승현은 무릎 통증이 있었는데 괜찮아졌다. 특히 이정현은 발목이 돌아갔는데도 뛸 수 있다며 강하게 이야기해줬다. 이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말 이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교체를 해주려고 했는데 득점해줄 선수들이 모두 코트에 있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김상식 감독의 말이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과 중국은 용호상박의 맞대결을 펼쳤다.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멋진 승부를 해낸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전술의 90%를 모두 보여줬다. 나머지 10%는 체력적인 문제로 채워지지 못했다. 중국과 베네수엘라 전을 보니 골밑에 중점을 두는 것 같더라. 3점슛의 정확도가 높지 않았고 4쿼터까지 잘 막아냈다. 마지막 1분을 남겼을 때 그저 최선을 다하자고 했지만 궈아이룬에게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쉽다. 정말 힘들어서 진 경기다. 잘해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패배라는 결과보다 아팠던 건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중국 전은 무사히 마쳤지만 마지막 남은 코트디부아르 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김상식 감독은 “이정현은 경기 때는 괜찮다 해도 하루가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승현은 무릎 타박상인데 그 역시 내일 살펴봐야 한다. 정효근도 족저근막염이 있고 최준용 역시 어깨에 통증이 생긴 것 같더라”며 걱정했다.

마지막 희망은 남아 있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1승의 기회가 남아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김상식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와 나이지리아 전을 다시 한 번 볼 생각이다. 사실 지금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정신력과 몸싸움에서 상대에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남은 경기를 후회 없이 치렀으면 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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