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저우(우한)/민준구 기자] “(정)재홍이 형이 더 아팠을 거예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여정은 이제 단 1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팬들의 비난, 연이은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중에서도 최준용은 매 순간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월드컵에 나섰다. 오른 어깨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못했지만 항상 코트에 나설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보였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준용은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 다치고 말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겠나. 사실 4개국 국제농구대회 때 다치면서 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도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최준용 역시 남다른 책임감으로 월드컵에 나서고 있다. 포기할 수도 있을 정도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가 좌절하지 않는 건 어떤 이유일까.
“팬들을 위해서가 아닐까. 우리의 경기를 보는 분들도 많으니까 그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프로농구 경기였다면 조금 쉬고 난 뒤 뛸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는 1년에 몇 번 없는 기회 아닌가. 그래서 더 책임감이 드는 것 같다. 또 송교창, 임동섭, 전준범, 양홍석, 안영준 등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했지만 가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최준용의 말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 잘 버티고 있던 최준용도 대한민국에서 전해진 비보에 잠시 무너지고 말았다. 비극적인 소식이었지만 어깨가 아픈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잠시 말을 잃으며)내 어깨가 아픈 건 사실이지만 재홍이 형보다는 덜 아플 것이다. 재홍이 형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원래는 한국에 있었어야 했는데…. 재홍이 형한테 너무 미안하다. 같이 있어 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다(이후 눈물을 흘리며 한참 동안 이야기를 전하지 못했다).”
농구 인생에서 인터뷰는 최준용에게 익숙한 일과 같았다. 수많은 인터뷰에서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그 역시 친한 형의 안타까운 소식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최준용은 이후 취재진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4년 후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잠깐의 아픔은 더욱 단단해지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더 멋진 플레이를 약속한 그의 말에는 확신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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