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통신] “코트디부아르 전은 9명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김상식 감독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9-07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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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저우(중국)/민준구 기자] “(이)정현이마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9명으로 코트디부아르 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겠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또 한 번의 비보를 전했다. 지난 6일 중국 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정현이 코트디부아르와의 순위결정전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7일 오후 훈련을 마친 김상식 감독은 “상황이 많이 안 좋다. (이)대성이, (김)종규에 이어 정현이마저 어려울 것 같다. 다리가 많이 부었더라. 선수들이 너무 안쓰럽다. (이)승현이도 무릎 통증 때문에 뛸 수 없는 상황임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본인이 자발적으로 훈련에 나섰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우린 16일 동안 8경기를 치렀다. 무리했던 것이 지금 영향이 된 것 같다. 결과적으로 참 아쉬운 상황이다. 프로 경기에서도 퐁당퐁당으로 일정을 소화하면 문제가 된다. 더욱이 월드컵처럼 치열한 승부에선 더 큰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데 부상까지 당했다.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9명으로 소화한 대한민국의 오후 훈련은 가볍게 진행됐다. 김상식 감독은 “일단 공격과 수비 전술을 조금씩 맞춰봤다. 공격 상황에서 조금 넓게 서봤다. 코트디부아르 전을 대비한 훈련을 대부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 그리고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는 현시점에도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단 모두 책임감이 있다. 원래는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감독의 입장에서 다친 선수가 뛰어선 안 된다. 그러나 선수들이 먼저 뛰겠다며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4전 전패의 성적은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1승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정말 욕심이 난다. 하지만 그건 정상 컨디션이었을 때의 이야기다. 부상 선수들이 뛸 수 없다면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다. 사실 (라)건아에게도 미안했다. 무리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경기 상황이 너무 대등하게 갔다.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중요하다는 말도 함께 했다. 건아도 이해했고 괜찮다는 말을 해주더라. 마지막 경기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을 막 시킬 수는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을 해야 한다.”

사실 중국 전을 마친 후 김상식 감독 역시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중국 전은 사실 힘들 것 같았다. 신체 조건의 차이는 물론 그들의 홈이지 않나. 근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아파서 절뚝거리는 데도 포기하지 않더라. 벤치에서 울컥했고 내가 대신 뛰어주고 싶었다. 선수들은 정말 고생했다. 마지막까지 함께 힘내고 돌아갔으면 한다”며 진한 마음을 전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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